슈퍼엘니뇨, 올 여름에 사라질 듯

2016-02-19 10:45:08 게재

세계기상기구

봄철전반 지속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를 일으키고 있는 슈퍼 엘니뇨가 올해 봄철 전반까지 지속하다 약화해 여름에는 사라질 전망이다.

18일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강한 강도의 엘니뇨가 올해 봄철 전반까지 지속하겠지만 이후 점차 약화해 해수면 온도가 올여름에는 정상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WMO의 엘니뇨 전망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기상청과 연구기관의 엘니뇨 예측모델의 결과 취합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약 3개월 주기로 발표된다.

1월 열대 태평양 엘니뇨 감시구역(Nino 3.4)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2.6도 높았다. 2015년 11월∼2016년 1월 평균은 평년보다 2.9도 높았다. 일반적으로 엘니뇨는 10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에 최고조로 발달하고 봄까지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현재 지속되고 있는 엘니뇨(2015/2016)는 2014년 6월 발생했으나 그해 겨울 세력을 얻지 못했다가 2015년 3월부터 발달하기 시작해 11월께 최고조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5/16 엘니뇨 강도가 1950년 이래 매우 강한 강도로 발달했던 1997/98 엘니뇨와 1982/83 엘니뇨 수준에 해당한다.

기상청은 "엘니뇨가 약화되는 시기의 봄철에 우리나라 기온과 강수는 뚜렷한 경향성이 없다"며 "엘니뇨가 점차 약화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엘니뇨 영향이 적어지겠으나 지역적으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어로 '아기 예수'라는 의미의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이다. 열대지역 무역풍(동→서쪽)이 약화하면서 세력이 커진다. 엘니뇨 감시구역(열대 태평양 Nino3.4 지역 : 5°S∼5°N, 170°W∼120°W) 에서 5개월 이동평균한 해수면온도 편차가 0.4℃ 이상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그 첫 달을 엘니뇨의 시작으로 본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김아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