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스리랑카 신도시 개발 참여

2016-05-24 11:02:37 게재

'콜롬보 신도시 개발' MOU 체결

우리 기업이 스리랑카 콜롬보 수도권 신도시 개발에 나선다. 아직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MOU) 수준이지만 신도시개발은 한국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여서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강호인 장관과 스리랑카 수도권개발부 라나와카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JW메리트호텔에서 '스리랑카 콜롬보 수도권 신도시 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2030년 준공목표인 콜롬보 수도권 신도시 개발은 스리랑카 정부가 최우선정책으로 추진하는 수도권 광역개발 사업이다. 스리랑카는 콜롬보를 포함한 인근지역에 과학기술·공항도시·산업·관광·물류 등 9개 기능별 신도시를 개발할 계획이다. 도시개발, 주택건설, 도로확충 등에 632억달러를 투입한다. 국토부는 9개 신도시 중 '과학기술신도시'와 '공항배후도시' 사업화에 대해 우선협력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신도시(50㎢)는 분당신도시의 2.5배 규모로 정보기술(IT), 의약센터, 대학교, 과학공원 등이 조성된다. 분당신도시의 8배에 달하는 공항배후도시(170㎢)에는 주택지구, 공항, 물류 및 관광단지 등이 개발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4월 스리랑카를 '신흥국 협력형 해외도시개발사업' 대상국가로 선정한 뒤 △스리랑카 공무원 초청 및 후보사업 공동연구(2015년 5~9월) △현지조사 및 정부·관계기관 협의(2015년 10월) △스리랑카 외교장관 면담 및 스리랑카 대표단과의 MOU 체결안 협의(2016년 3월) 등을 진행했다.

국토부는 스마트시티 개념을 포함한 자족형 신도시 사업모델을 접목시켜 2016년 기본구상, 2017년 마스터플랜 등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강호인 장관은 " MOU 체결을 계기로 한국·스리랑카 양국간 협력관계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스마트 물 관리·지능형 교통체계 등 한국의 뛰어난 스마트시티 기술과 도시개발 경험을 접목하면 스리랑카 도시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MOU 체결식에 이어 스리랑카 수도권개발부 장관과 주한 스리랑카대사가 참여하는 우리 기업과의 비즈니스간담회도 개최한다. 간담회에는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기업과, 현대건설 코오롱글로벌 포스코건설 등 10여개 민간 건설사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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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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