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하반기 경영전략 │① 김호민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

"중금리대출·간편결제시스템 확대"

2016-07-22 11:00:41 게재

모바일 올원뱅크 내달 출시 … 베트남지점 인가 등 해외영업 본격 개시

조선·해운업의 부실로 올해 상반기 1조3400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NH농협은행은 하반기 모든 역량을 영업력 강화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대출자산관리에 주력해 부실 채권 문제를 해결했다면 하반기에는 국내외 영업 확대를 통해 수익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22일 김호민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은 "충당금의 대부분을 상반기에 쌓아서 건전은행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하반기에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조만간 '우리 상품 바로알기' 캠페인을 통해 직원들이 자사의 금융상품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고객에 맞는 상품을 제시하는 것이 결국 금융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내달 10일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을 출시하면서 모바일 중금리대출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올원뱅크'는 간편송금과 간편결제, 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의 금융상품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농협은행이 출시한 중금리대출상품인 EQ(이큐)론의 인기가 '올원뱅크'를 통해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간편결제 영역도 넓힌다. 전체 간편결제 건수 중 40% 가까이가 농협은행 계좌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농협은행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시럽페이, 페이코, 페이나우 등 3개사와 간편결제 협약을 맺었고 하반기에는 홈앤쇼핑과 인터파크 등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김 수석부행장은 "젊은 층의 금융수요를 충족하고 인터넷전문은행에 버금가는 올원뱅크를 출시한다"며 "오픈플랫폼(API) 확대를 통해 핀테크 분야에서 농협은행이 앞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플랫폼은 특별한 프로그래밍 기술 없이도 원하는 응용프로그램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계프로그램이다. 핀테크 기업들은 농협은행의 오픈플랫폼을 통해 △잔액조회 △출금이체 △입금이체 △카드 이용내역 조회 등의 금융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과 앱 제작을 할 수 있게 됐다. 김 수석부행장은 "농협은행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앱이 만들어지면 고객 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이 그동안 추진해온 해외진출도 하반기에 본격적인 성과를 낼 예정이다. 8~9월 중 베트남 지점에 대한 예비인가가 나오고 미얀마에서는 소액대출기관(MF·마이크로 파이낸스)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올해 안에 영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부행장은 "중국 공소그룹과의 합자은행 설립과 관련해 최근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을 인정받았다"며 "초기에는 공소그룹의 자금관리를 중심으로 업무가 이뤄지겠지만 2~3년 후에는 중국내 여러 지역에서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식품 기업들의 수출금융을 지원하는 등 농협금융만의 차별화된 협업·협동·협력의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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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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