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하반기 경영전략│② 김도진 IBK기업은행 경영전략그룹 부행장
"건전성 바탕으로 수익 내겠다"
5대 민감업종 거래기업 전수조사 … "올해 1조 순이익 목표달성 할 것"
2013년 8485억원까지 떨어졌던 IBK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이후 매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4년에는 1조266억원으로 다시 1조원대로 올라섰다. 2015년에는 1조1430억원을 기록했다.
권선주 행장 임기 마지막해인 2016년 기업은행은 '3년 연속 1조원대 당기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로선 무난한 달성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상반기에만 순이익 64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반기에 본격화될 기업구조조정 등 대내외 변수가 관건이다.
◆"구조조정 연착륙 여부 주목" = 25일 김도진 기업은행 경영전략그룹 부행장은 "자산 건전성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추구하자는 것이 하반기 경영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행장은 "장기적으로는 초저금리-저성장 시대에 걸맞도록 은행의 체질을 바꾸도록 노력하면서, 기업은행의 설립취지인 중소기업 지원사업도 충분히 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경영전략의 성패는 기업구조조정에 달렸다는 것이 김 부행장의 설명이다. 김 부행장은 "하반기에 본격화될 조선·해운업 등 5대 민감업종의 구조조정이 순탄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경우 구조조정 직격탄을 맞을 부실 대기업의 직접 여신은 거의 없는 편이다. 다만 5대 민감업종에 포함된 중소기업 중 일부가 '구조조정 유탄'의 사정권 내에 있다는 게 기업은행 판단이다.
그는 "부실 대기업의 협력업체나 거래 중소기업 중 일부가 기업은행의 거래처"라면서 "하반기에는 이들 기업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미 5대 민감업종에 포함된 거래 중소기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친 상태다. 기업구조조정 진척단계에 따라 시나리오별 대응방안도 점검을 끝냈다.
◆"관리비용도 꼼꼼히 따져볼 것" = 김 부행장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한 수익성 확보"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관리비용 절감에도 공을 들일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한국의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대출이자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라면서 "그러나 초저금리 시장상황이 길어지면서 비이자수익을 높이고 관리비용을 절감해야만 은행들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인력구조 개편과 함께 하반기에는 각 부문별로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나 프로모션의 적정성 여부를 따져보고 있다. "우선 불필요하게 새는 비용부터 막겠다"는 취지다.
◆중소기업 지원금융도 강화 = 기업은행의 설립취지인 중소기업 지원사업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김 부행장은 "기술력은 있지만 자본이 부족하거나, 성장 가능성은 있지만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기업은행의 설립근거"라면서 "그런 기업들이 많이 창업하고 발전해야 경기도 살고 일자리도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도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만 42조원을 대출하고 기술금융지원도 크게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기업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지난 5월말 기술금융 잔액 20조원을 돌파했다. 기술금융은 담보 대신 중소기업이 갖고 있는 기술력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대출하는 제도다.
한편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지난 22일 열린 영업점장회의에서 하반기 중점 추진 사항으로 △건전성 관리'와 △수익성 제고 △금융혁신 대응을 제시했다. 권 행장은 특히 저성장 저금리로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서서히 빠져드는 늪지형 위기"라고 진단하며 "스마트뱅킹과 기술금융, 은퇴금융 등 신성장 분야에 집중하고 이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가자"고 역설했다. 그는 또 "건전성, 수익성 제고와 더불어 끊임없는 교육과 부단한 자기개발로 새로운 혁신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발맞춘 직원능력 배양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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