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 행렬 고양시로 이동
전세유입량 가장 많아
전출 뺀 순유입은 김포
11일 국토연구원의 '주택·부동산 융합 정책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수도권 전세 유입(표본거래 4290개)은 경기 고양시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기 용인시, 서울 강서구가 순위를 이어받았다.
전세를 다른 곳으로 간 가구는 경기 성남시에서 가장 많았고 서울 송파구와 관악구 순으로 조사됐다.
전출 가구를 뺀 전세 순 유입은 경기 김포시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기 남양주시와 경기 고양시 순이다. 들어오는 전세보다 떠나는 전세가 더 많은 지역은 서울 관악구로 나타났다. 영등포구와 성북구도 전세 유입보다 유출이 더 많은 지역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전국 전세 거래는 67만5000건이었고, 이중 45만건이 수도권에서 이뤄졌다. 수도권 거래 45만건 중 71.5%인 32만2000여건은 같은 시군구 내에서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고, 28.5%는 시군구 밖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평균 보증금은 시군구 내 거래가 밖 거래보다 800여만원 높았다. 지역을 떠나는 것보다 같은 지역에 살면서 전세 보증금을 올려주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 거래시 연령이 높을수록 동일 지역내에서 이동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거래 가구 중 같은 시군구내에서 이뤄진 연령대가 시군구 밖으로 이동한 연령대보다 평균 4.4세 높았다.
전성제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에서 인천·경기지역으로 유출이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4세 영유아를 가진 30대 가구가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학교 도로 등 기반시설 부족과 과부하 문제 해소를 위한 계획적 수단 확보가 필요하며, 주거비부담 완화를 위한 임차가구 지원 확대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