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탐방│영락고등학교 두드림 소도서관

학생이 자료 찾으며 직접 수업 진행

2017-07-10 09:55:41 게재

지난달 30일 오후 영락고등학교 두드림 소도서관에서는 봉사 동아리 '밀알'의 회의가 한창이었다. 밀알 동아리 회원인 학생 20여명은 두드림 소도서관에서 자유롭게 동아리 활동을 하고 삼삼오오 모여 책을 읽으면서 토론을 벌였다.

지난달 30일 오후 영락고등학교 두드림 소도서관에서는 봉사 동아리 '밀알'의 회의가 한창이었다. 사진 이의종


교실 외에 학생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공간이 거의 없는 학교에서 두드림 소도서관은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 틈새 시간에 학생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었다.

최승락 사서교사는 "이날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모여 건축 관련 공부를 하는지 도면을 그려놓고 토론을 한참 했다"면서 "책을 읽는 학생들은 물론 꼭 책을 읽지 않더라도 학생들끼리 토론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곳이 두드림 소도서관"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두드림 소도서관이 사랑방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총 장서 수 1만5000권에 도서관 전담 인력인 사서교사를 중심으로 학생들을 위한 학년별 도서관 이용·독서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1학년 국어 시간에는 도서관 활용, 양서를 골라 읽는 법, 도서관 분류체계를 이해하고 원하는 책을 찾아 읽는 법 등을 지도한다. 독후감을 작성하는 방법도 가르친다.

2학년 때는 독서와 문법 시간에 도서관 활용 수업을 한다. '독서의 중요성과 도서관 활용 방법 알기' '관심 분야 책 찾아보기' '관심 분야 책 읽고 메모하기' '자유 주제 독서 보고서 작성하기' 등을 지도한다.

사서교사인 최 교사의 또 다른 전공과목인 한문 시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도서관 활용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도서관에 와서 사전 책 인터넷을 활용해 고사성어의 유래와 한자의 문자학적 의미, 참고 영상 등을 찾으며 직접 수업을 진행한다.

최 교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입시가 바뀌면서 학생들이 도서관에 와서 자료를 찾으면서 자기 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그 과정에서 도서관이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고 이를 위한 전담 인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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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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