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까지 사이버범죄로 2조달러 손실"

2017-07-27 11:09:07 게재

영국 재보험사 로이드 사이버보험시장 성장전망

영국 재보험사인 로이드에 따르면 2015년 사이버 범죄로 발생된 손실규모는 대략 연간 4000억달러로 세계 GDP의 0.8% 수준이었다. 로이드는 2019년까지 사이버 범죄로 인한 손실규모가 최고 2조1000억달러(약 2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IT업계도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규모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만텍은 사이버 리스크 비용을 사이버 범죄 등에 의한 직접적인 손실로만 계산했을 때 2012년 1130억달러로 추정했고 맥프리는 해킹을 당한 회사의 평판비용 등까지 포함한 피해규모가 매년 3750억~5750억달러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새롭게 나타난 리스크인 만큼 피해 전망치에 비해 아직 보험시장은 세계적으로도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2016년 사이버보험 시장 규모는 단독보험 원수보험료 기준 약 35억달러(3조9000억원)로 추정되며 이중 미국 보험회사가 30억달러, 유럽 보험회사가 3억달러를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들도 다른 배상책임에 대해서는 100% 가까이 보험가입을 했지만 사이버보험은 20~35% 수준의 저조한 가입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저조하지만 사이버보험의 성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사이버 보험시장 규모는 매년 평균 26~50% 성장해 2014년 말에는 27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유럽은 약 1억9200만달러로 추산된다.

향후 세계 사이버보험 시장 규모는 2023년까지 59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에서는 사이버보험 시장 발달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인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OECD 산하 '보험 및 사적연금 위원회'(IPPC)에서 사이버리스크 보험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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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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