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조직위, 개막식 직전 '눈과의 전쟁'

2018-03-07 11:06:30 게재

평창지역, 9일 오전까지 10∼20㎝ 쌓일 듯

2018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을 하루 앞둔 8일 평창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조직위원회가 '초긴장' 상태다. 특히 개ㆍ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 내 올림픽 스타디움에는 지붕이 없는데다 제설장비도 투입할 수도 없어 군 병력 지원을 요청하는 등 '눈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오륜 조형물 패럴림픽 로고로 교체│2018 평창패럴림픽 개막을 3일 앞둔 6일 오후 강릉시 관계자들이 강릉역 앞에서 있던 올림픽 오륜 조형물을 패럴림픽 로고인 아지토스(Agitos)로 교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8일 오전부터 평창 지역에 날리기 시작한 눈발이 오후부터 강해지면서 9일 오전까지 10∼20㎝의 적설량이 예상된다. 폭설 수준은 아니지만 개회식을 준비하는 대회 조직위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회 조직위는 이미 4일과 5일 이틀간 평창에 20㎝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제설작업에 진땀을 뺐다. 특히 올림픽 개회식 리허설을 진행해야 하는 올림픽 플라자에는 굴착기 7대와 덤프트럭 8대, 군 인력 및 조직위 직원 등 200여명이 동원돼 하루 종일 눈을 치웠다. 특히 개회식장은 장비를 투입할 수 없어 직원들이 직접 눈을 쓸고 물기를 닦아내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더 큰 걱정은 개회식 당일이다. 개회식 전날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밤샘 작업으로 눈을 치우는 데 제설 인력을 총동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눈이 내릴 것에 대비해 제설작업에 투입할 군인 600여명의 지원을 군부대에 요청했다"면서 "조직위 직원들도 9일 새벽 집중적으로 눈 치우기에 동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만5000석 규모의 개·폐회식장에 쌓인 눈을 짧은 시간에 완벽하게 치워야만 개회식 공연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다"며 "눈이 내리지 않으면 가장 좋지만 오더라도 기상 예보보다 적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개회식 당일 날씨는 지난달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때보다 덜 추울 전망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회식이 진행되는 9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기온은 영하 3도, 체감기온 영하 10도 안팎으로 비장애인 올림픽 때보다 1∼3도 정도 높다"면서 "기상청도 전문 인력 20명과 관측 자원봉사자 12명을 포함한 총 35명으로 기상지원단을 구성해 패럴림픽 날씨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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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장세풍 기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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