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대학 '학점 인플레' 여전

2018-04-30 11:01:47 게재

사립보다 국립이 심해

소규모 강좌 비율 감소

청년실업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4년제 대학의 '학점 인플레'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곤)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장호성)가 30일 발표한 '2018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서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2017년 과목별 B학점 이상을 취득한 재학생 비율은 69.8%로 전년(69.6%)대비 0.2%p 상승했다. 졸업 성적(평점평균)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80점 이상인 졸업생(2017년 8월·2018년 2월 졸업) 비율은 90.0%로 전년 대비 0.4%p 하락했다. 설립유형별로는 국공립대 졸업생 가운데 8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은 94.2%였으며 사립대는 88.8%였다. B학점 이상 받은 재학생의 비율도 국공립대는 73.1%에 달했으며 사립대는 68.9%를 기록했다. 대학 소재지별로는 수도권에 위치한 졸업생 가운데 80점 이상을 취득한 학생은 91.9%였으며, 비수도권에서는 88.8%를 기록했다.

학습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학생 규모별 강좌수에서는 소규모 강좌 비율의 하락과 중규모 강좌 비율의 상승이 뚜렷했다.

올해 1학기 20명 이하의 소규모 강좌 비율은 38.4%로 지난해 1학기(39.9%) 대비1.5%p 하락했다. 반면 21명 이상 50명 이하 중규모 강좌 비율은 48.6%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또 51명 이상 대규모 강좌 비율은 13.0%로 전년 대비 0.2%p 줄어들었다.

또한 올해 1학기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 비율은 65.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p 낮아졌다. 설립 유형별로 보면 국·공립대학(61.5%)은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전년 대비 0.4%p 상승한 반면, 사립대학(67.0%)은 0.2%p 하락했다. 소재지별로는 비수도권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68.1%로 수도권 대학(61.9%)보다 6.2%p 높았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을 포함해 전문대와 대학원대학 등 418개 대학의 세부 공시자료를 이날 오후 대학알리미에 공시한다.

공시항목은 학생 규모별 강좌 수, 교원 강의 담당 비율, 학생 성적평가 결과, 등록금 현황 등이고, 4년제 일반대학 185개교에 대한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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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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