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순씨도 맞춘 그 청바지 아세요?
전문공방 '데님 647'
"1970·1980년대 젊은이들은 청바지 1세대죠. 그런데 지금 시중에 파는 제품 가운데는 몸에 맞는 게 없어요."
서울 종로구 창신동 647번지. 창신·숭인 도시재생과 발맞춰 지역특화사업 모델로 시작한 청바지 전문 공방 '데님 647'이 자리잡고 있다. 40년간 그 자리에서 청바지공장을 운영해온 차경남 서울봉제산업협회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차 대표는 일찌감치 청바지를 전문으로 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를 방문, 청바지 디자인과 제조기술을 직접 익혔다. 각국에서 수집한 청바지 350여벌은 최근 한성대에 기부했다.
데님 657 청바지는 기성세대 몸에 맞게끔 맞춤형으로 소량 제작한다. 개인 취향에 맞게 디자인을 바꾸고 재질을 고급화하는 등 새로운 운영 방식을 택했다. 차 대표는 "염색 후 세탁도 꼼꼼히 해 화학약품이 남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며 "주머니 모양이나 단추 상표도 여러 형태로 바꿔 각각 취향에 맞출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양복에 익숙한 중장년을 위해 청바지용 허리띠도 제작한다.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서울시 공무원들도 맞춤형 청바지 고객이다. 지난 3월 '서울형 도시재생의 미래 대토론회' 세미나에서 진희선(2부시장) 당시 도시재생본부장이 '1호 주문제작 청바지'를 입고 주제발표를 했고 주거재생과 공무원들은 매주 금요일 청바지를 입고 출근한다.
차 대표는 "청바지는 특성상 제작과정이 복잡하고 특수기계는 물론 다양한 기술이 필요해 학원에서도 배울 수 없다"며 "가르치는 곳도 없어 소잉마스터 아카데미에서 기술자를 키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달 말 개강하는 데님특화 기초과정 얘기다. 차경남 대표는 "당장 홍보판촉이 덜돼서 그렇지 전망은 밝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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