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통신사가 종로에 뜬다

2018-09-21 11:20:59 게재

외국인 전통문화체험

2018 한복축제 연계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50명이 '통신사'로 깜짝 변신한다. 종로구는 21~22일 열리는 '2018 종로한복축제'와 연계, 외국인들에 한국 전통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종로통신사, 두번째 이야기'를 22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종로통신사는 조선시대 일본에 파견했던 외교사절 '조선통신사'에서 이름을 따왔다. 2015년 칠레 스리랑카 미국 튀니지 등 8개국 주한대사관 직원 가족 30여명이 참여했던 첫 행사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사전에 참가자를 모집, 미국과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온 연극배우 영화인 모델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이 합류했다.

통신사들은 22일 오후 1시부터 상촌재와 광화문광장에서 한복과 다례 체험을 하고 한복축제 주요 현장으로 나들이를 나단다.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전통 다과를 맛본 뒤 국악콘서트 곤람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복·다례체험은 특히 서울시 무형문화재 11호 침선장 이수자인 조경숙 선생이 맡아 진행한다.

종로구는 통신사가 마무리된 후 외국인 참가자들이 체험 후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전통 한복의 단아하고 고상한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한옥 한식 한글 등 우리 전통문화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과정을 마련하겠다"며 "전 세계인 시선이 머무는 한(韓)문화 중심지 종로의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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