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화·고부가 소재 … 중국서 각축전

2019-05-22 00:00:01 게재

화학사들 대거 '차이나플라스'로

SK·롯데·코오롱·효성 등 총출동

국내 화학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소재와 경량화 부품을 앞세워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롯데그룹 등 국내외 화학사들이 중국에서 열리는 플라스틱 전시회에 대거 참가해 각축전을 벌였다.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차이나플러스2019에 참가한 SK종합화학과 SK케미칼 전시장. 사진 SK이노베이션 제공

중국 화학시장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망한 수요시장이다. 최근 자동차 내·외장재와 고품질 포장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 성장세가 뚜렷하다.

SK그룹 화학계열사인 SK종합화학(대표 나경수)과 SK케미칼(대표 김 철)이 21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차이나플라스 2019' 행사에 동반 참가, 차세대 먹거리 기반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섰다.

SK종합화학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중인 오토모티브와 패키징을 중심으로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오토모티브 존에서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와 증강현실(AR) 기술에 기반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경량화 트렌드와 궤를 같이하는 고결정성 플라스틱 HCPPㆍPOE와 고성능 합성고무 EPDM이 대표적이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과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필름인 FCW도 전시하고 있다.

패키징존에는 다층용 필름과 6개 필름용 레진 제품이 소개된다.

SK케미칼과 자회사 이니츠도 엔지니어링플라스틱 브랜드의 고내열성과 내화학성을 중점 홍보했다. 자동차·전기·전자 소재 시장을 이끌어 갈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브랜드인 에코트란 스카이퓨라 스카이펠을 집중 소개한다.

롯데그룹도 롯데케미칼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 롯데케미칼타이탄 등 4개 화학계열사가 차이나플라스 2019에 참가했다.

기초소재 제품을 비롯 각종 기능성, 경량화 제품, 2차전지 분리막 등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중심으로 합동전시를 꾸몄다.

부스는 △자동차 존 △생활&가전 존 △의료&산업 존 △엘스토리 존으로 구성했다. 예를 들면 자동차 존은 실물자동차와 스크린을 이용한 3D 영상을 상영하면서 자동차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도 이번 전시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POM을 비롯 전기자동차용 핵심소재, 차량 경량화 소재, 미래소재인 컴포지트 어플리케이션 등을 선보였다.

코오롱플라스틱은 부스 중앙에 대형 자동차 모형을 설치하고 자동차전장용 제품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자동차 소재를 전시해 자동차 부품산업 미래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자동차 경량화와 금속소재를 대체하는 고강성 소재와 별도 도장공정이 필요없는 친환경 무도장 소재, 연료계 가스투과를 차단하는 소재 등도 전시했다. 전기자동차 용도 배터리팩 하우징과 전기차전용 충전부품, 고전압 커넥터 등 첨단 소재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유해물질 발생을 30분의1로 낮춘 친환경 3D 프린팅 PLA 소재와 기존 금속소재를 플라스틱으로 대체한 다양한 복합소재 어플리케이션도 함께 전시했다.

효성화학은 이번 전시회에서 베트남에서 생산할 예정인 폴리프로필렌 신규 제품들을 시장 출시에 앞서 공개했다. 식품 용기와 기저귀용 부직포, 마스크 필터와 포장용 필름 등에 사용되는 소재다.

이와 함께 자사 PP 브랜드 '토피렌'도 선보였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토피렌 R200P'는 냉온수 공급용 파이프 재료로, 경제성과 친환경성, 화학적 안정성이 뛰어나다. 효성화학은 박람회 기간 동안 40여개 고객사와 미팅을 진행해 고객사 목소리 경청에 주력했다.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는 이번 전시회에 모빌리티 인프라 환경 라이프스타일 4가지 전시부스 주제로 20개 이상 혁신적인 소재 솔루션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자동차 부품과 전기 전자 디바이스 솔루션에 적합한 새로운 PPA 울트라미드 언드밴스드 T2000, 자전거와 운동화 등 다양한 스포츠 용품에 사용돼 내구성과 편리함에 기여하는 인피너지 열가소성 폴리우레탄을 공개한다.

또 엘라스톨란 필름 기반 프로세스 기술이 적용된 독일 자동차 부품과 산업 자동화 회사 보쉬의 인텔리전트 글러브 등 우수 성능으로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 구현이 가능한 혁신적인 소재 솔루션도 선보인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범현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