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길 건널 때 잠시 쉬어가세요
2019-06-28 11:11:21 게재
은평구 '장수의자' 마련
서울 은평구가 노인과 장애인 임사부 등 교통약자가 큰길가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은평구는 교통사고 다발지역과 무단횡단이 많은 지역에 장수의자를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장수의자가 놓인 곳은 횡단보도 앞 전봇대와 폭염에 대비해 설치한 그늘막 등 87곳. 마땅히 쉴 곳이 없어 보행신호가 아닌데도 길을 건너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택했다. 은평구 관계자는 "보행신호를 기다리고 서 있으면 다리와 허리가 너무 아프다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노인들을 위해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 눈에 띄는 노란색 의자는 접이식으로 앉았다 일어나면 자동으로 접힌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교통약자가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무단횡단을 억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면서 보행환경 개선과 노인 친화도시 기반 조성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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