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배출량 역대 최대 … 과거 정부 탓만 하면 안돼"
2019-10-08 11:32:49 게재
환경운동연합
8일 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내고 "반복되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 달성 실패를 멈추기 위해 보다 강력한 감축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부 산하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17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7억914만t(CO₂eq)으로 7일 확정·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고 배출량이자 전년 대비 2.4%(2016년 6억9257만t) 증가한 수치다. 온실가스가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전기·열 생산 부문'이다. 가정이나 사업장 등에서 쓰는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 부문의 온실가스는 전년보다 860만t 늘었다. 석탄과 가스 부문에서 각각 1260만t, 110만t 늘었고 석유 부문이 520만t 줄었다.
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는 현 정부의 석탄발전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전 정부에서 허가된 신규 석탄발전소들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었다고 설명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 정부가 져야 하는 온실가스 감축 책임이 덜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2022년 추가 발전소들이 모두 완공되면 또다른 '온실가스 폭탄'이 될 수 있고 후폭풍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525㎿의 노후 석탄화력발전이 폐지 또는 바이오연료로 전환됐다. 하지만 5114㎿급 6기가 신설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지금이라도 정부가 나서서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을 포함한 강력한 석탄 퇴출 로드맵을 마련하고 에너지 효율 향상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조속히 실천해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다음 정부가 또 현 정부 핑계를 대며 기후위기 대응에 실패하는 악순환에 빠지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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