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넷, 온라인 지식공유플랫폼시대 열다

2020-07-22 10:56:42 게재

'해피칼리지' 강의자 1190명 참여

외국어·재테크·자격증 경험 공유

평생교육전문기업 휴넷(대표 조영탁)이 온라인 지식공유플랫폼시대를 열고 있다.

휴넷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해피칼리지(Happy College) 설명회'를 가졌다.
조영탁 휴넷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해피칼리지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휴넷 제공


'해피칼리지'는 지식 생산자와 소비자를 온라인상에서 연결하는 지식공유플랫폼이다. 2019년 4월 출시 후 현재 마스터(강의 개설자) 1190명, 누적 수강생 2만5000명, 콘텐츠 2180개를 갖추었다.

마스터는 전문강사(25%) 직장인(22%) 저자(17%) 교육기관(15%) 유튜버(13%) 순이다. 대학생이나 일반인도 8%였다. 콘텐츠는 비즈니스·직무(25%) 재테크·투잡(17%) 외국어(15%) 콘텐츠 크리에이티브(14%) 직업·창업(10%) 여행(5%) 등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온라인수업이 활성화되면서 교육강사나 교육기관에서 해피칼리지를 찾는 사례가 대폭 늘었다.

조영탁 대표는 "해피칼리지는 나만의 경험과 지식으로 누구나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곳을 지향한다"며 "해피칼리지에선 온라인, 라이브(생방송), 멘토링, 네트워크 등 모든 형식으로 지식을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피칼리지 인기 비결은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와 같이 지식 생산자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쉽게 상품화해 판매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지식스토어인 셈이다.

외국어 재테크 취업 창업 자격증 비즈니스 등에 관한 지식이나 경험을 가진 이들이 강사로 나서 돈을 벌 수 있고, 일반인들은 관련 강의를 통해 학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지식뱅크이기도 하다.

지식 생산자는 해피칼리지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개인 홈페이지 형태의 1인 대학 페이지를 직접 개설하고 콘텐츠를 등록할 수 있다.

새로운 수익 창출 방식도 장점이다. 현재 해피칼리지에 등록되어 있는 강의가격은 무료부터 198만원까지 다양하다. 유튜브가 무료영상 배포 후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것과는 달리 자신의 콘텐츠에 스스로 금액을 정해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예를 들어, 유튜브의 광고 수익으로 10만원을 벌기 위해서는 2만명이 봐야 한다. 해피칼리지에서는 개인이 강의료를 5000원으로 책정할 경우 수강생을 20명만 모으면 1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실제 단일 강의 기준 2500만원, 연매출 80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피칼리지는 플랫폼 이용수수료, 서버 운영에 필요한 비용 등 수익의 30%를, 강연자에게는 저작권료 형태로 70%를 각각 배분하는 구조여서 가능한 일이다.

해피칼리지는 지식과 경험이 수익이 되는 '지식 크리에이터' 양성을 목표로 한다.

조 대표는 "50대에 퇴직한 선배들을 지켜보면서 이들이 갖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해피칼리지는 자기만의 지식으로 누구나 'N잡러'가 돼 100세까지 살 수 있는 길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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