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2분기 예상밖 선전"

2020-08-11 11:02:37 게재

영업익 693억원 51% 급증

코로나 반사익에 환급제 덕

롯데하이마트가 2분기에 예상밖으로 선전했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고 으뜸효율가전 환급제도 덕분에 가전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1일 유통가와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1조11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4.2%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6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나 급증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가정 내 체류시간 증가로 집과 관련된 소비가 부각되며 프리미엄 가전의 고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으뜸효율가전 환급제도 실시까지 더해져 롯데하이마트 가전제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 개선세가 두드러 졌다.

고정비 부담이 줄며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동기비 0.9%p 좋아졌다.

롯데하이마트는 내실강화 기조를 이어갈 모양새다.

롯데하이마트 사업계획에 따르면 올해 신규로 문을 연 점포는 8개지만 문을 닫을 곳은 이보다 15개 많은 23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매출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비용감소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긴급재난지원금과 해외소비 국내 유도 등 영업 환경도 개선되고 있는 분위기다. 롯데하이마트가 하반기에도 선방할 것이라는 증권가 예측이 많은 이유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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