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등급 받기 어려워질 듯

2020-12-03 11:20:35 게재

수능 지원자 사상 최소에 결시율 상승 가능성 높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처음으로 지원자가 50만명대 아래로 내려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집계한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보면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1년 전인 2020학년도(54만8734명)보다 10.1%(5만5301명) 줄었다.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올해 지원자가 가장 적다. 50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고3 재학생 지원자는 34만6673명으로 12.0%(4만7351명) 감소했으며 재수생 등 졸업생도 6.5%(9202명) 줄어든 13만3069명이 응시한다.

하지만 고3 재학생이 졸업생보다 더 많이 줄어 졸업생 비율은 지난해 보다 1.1%p 상승했다.

이는 2004학년도(27.3%) 이후 가장 높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은 줄어든데 반해 모집인원은 크게 줄지않아 경쟁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수능 성적이 필요없는 수시모집 전형에 지원한 고3 재학생들이 확진자와 접촉할 경우 대학별고사를 치르지 못할 수 있다는 부담감에 응시를 포기하는 경우도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6월 모의평가 결시율은 18.2%로 지난해6월(13.7%)보다 높았다, 9월 모평 결시율도 20.0%로 지난해 9월(17.0%)보다 상승했다.

문제는 결시율이 높아져 응시자가 줄어들면 상위 4%가 받을 수 있는 '1등급' 인원도 줄어든다는 점이다.

결국 수시모집에서 상위권 대학에 응시한 일부 수험생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코로나19 때문에 결시율이 높아지고 등급별 인원이 줄면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다만,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늘고 학령인구 감소로 대입 경쟁률이 하락하면서 정시 경쟁률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수능을 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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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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