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이라도 더 … '폐업제품' 중고거래 쏟아져

2021-01-13 11:00:23 게재

헬로마켓 1년새 115%↑

코로나19로 폐업한 자영업자들이 중고거래사이트로 몰렸다.

창업경영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자는 73만여명, 폐업자는 역대 최고인 140여만명으로 추정된다. 비대면 중고거래 플랫폼 '헬로마켓'은 지난해 3분기까지 '폐업'과 '가게 정리' 키워드로 등록한 중고거래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분기별로 보면 코로나19 1차 확산 때인 지난해 1분기 '폐업'과 '가게 정리' 키워드로 등록된 제품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4% 급증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확산세가 잦아들었던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72%, 3분기에는 63% 늘었다.

4분기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층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장기간 시행된 시기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4분기 폐업제품 등록건수 역시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헬로마켓측은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헬로마켓에 '폐업'과 '가게 정리' 키워드로 등록된 제품 가운데 여성의류는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같은기간 컴퓨터·노트북은 640%, 스포츠·레저 용품은 1686%씩 급증했다. 헬로마켓에 따르면 여성의류의 경우 오프라인 상점 중고거래 처분이 늘었다. 컴퓨터·노트북은 PC방을 비롯, 폐업가게에서 쓰던 제품이 많이 거래됐다. 코로나19로 여럿이 하는 운동이 제한되면서 스포츠·레저 용품 중고거래 등록건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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