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건설 강자 | ⑫ 우미건설

종합부동산회사 성장 위한 새판 짜기

2021-02-09 11:08:37 게재

데이터센터 등에 첨단기술

올해 주택공급 1만여가구

중견건설사 우미건설이 인터넷데이터센터와 물류센터 신흥 강자로 부각되고 있다. 우미건설은 올해 포스트코로나시대 건설환경 변화를 주도할 기술개발을 한단계 성장시킬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피데스개발 창소프트아이앤아이와 손잡고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의 결합) 사업을 시작했다. 통합 디지털 건설사업을 위한 솔루션 개발이 핵심 과제였다.

가장 먼저 눈을 돌린 분야는 인터넷데이터센터다. 인터넷데이터센터 건설을 목표로 건축물 기초공사부터 최종 완성단계까지 첨단 기술을 적용하도록 했다. 건설 과정에서 자재 운영 등을 첨단기술로 관리해 시공효율과 안전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우미건설은 이를 통해 공사기간과 원가를 줄이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우미건설은 "미래사회가 저출산 고령화로 넘어가면서 주택과 부동산 시장 전망도 급변하고 있다"며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사업영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른 영역을 개척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물류센터는 우미건설의 또 다른 신사업으로 꼽힌다. 2019년 물류센터 개발펀드인 케이클라비스이천피에프브이제7호에 투자하고 직접 시공에 나선 이천 부발 물류센터는 업계에서도 주목받았다. 지난해에는 임차인을 퇴거시키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는 재실 리모델링 방식으로 대구삼성생명빌딩을 리모델링해 주목받았다.

주택시공 분야에서도 환경변화가 감지된다. 설계 단계부터 협력업체와 한 팀을 구성해 설계·공정 관리를 최적화한 프리콘(Pre-Con)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건설팀도 신설할 계획이다. 스마트건설팀은 4차 산업혁명으로 더욱 빨라진 탈현장화에 대응하기 위해 프리콘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급변하는 건설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정비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사 팀즈(TEAMS)를 도입해 비대면시대의 건설시장에 적용했다. 모든 구성원이 팀즈를 활용해 프로그램 공동작업은 물론 화상회의 채팅 업무 공유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한다.

주택공급도 확대한다. 올해 자체사업을 비롯해 민간참여사업 정비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6977가구, 전국에서 981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배영한 우미건설 사장은 "뉴노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산업 영역에 한발 먼저 진출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외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내부 변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두려움 없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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