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빅데이터 활용해 고독사 막는다

2021-03-25 10:49:17 게재

'1인가구 살핌서비스'

제주시·SKT와 MOU

전국으로 단계적 확대

전력사용 패턴과 휴대폰 통화량을 분석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25일 제주시청에서 제주시, SK텔레콤과 함께 '빅데이터 기반 사회안전망 서비스 제공'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제주시 1인 가구의 고독사 예방을 위한 1인 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를 한전과 SK텔레콤이 협업해 제주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함이다.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는 전력사용 패턴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고 통신 데이터와 융합해 1인 가구의 안부이상 징후를 파악한다. 1인 대상 가구의 24시간 전력사용패턴을 1시간 단위로 점검해 분석해 이튿날 오전 8시 지자체 복지 담당자에게 알려준다.

전력사용량이 평소와 다르게 급감하고 휴대폰 통화량과 문자발신횟수가 전혀 없을 때 신변에 이상이 있다고 예측할 수 있어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

실례로 광주시 광산구청에서 복지담당 공무원 이모씨는 지난해 10월 아침, 한전 1인 가구살핌 서비스로부터 알림 메시지를 받았다. 혼자 살고 있는 고령인 강모씨 집의 전기 사용패턴이 평소와 다르다는 내용이었다.

이씨는 강씨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안 됐다. 파악해보니 전날 쓰러진 강씨를 지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기 때문이었다. 강씨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의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는 2019년 광주시 우산동에서 실증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서귀포시, 시흥시에서 150여명이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이번 제주시와의 MOU를 통해 제주전역으로 확대하는 한편 올해부터 서비스 대상지역을 전국으로 단계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MOU로 한전과 SK텔레콤은 전력데이터와 통신데이터 수집,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제주시는 서비스 수혜희망자 모집, 개인정보 동의서 확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태용 한전 디지털변환처장은 "앞으로 전력 빅데이터, AI,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공공서비스 발굴로 대국민 사회안전망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이재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