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개인 주식 보유액 662조 ··· 1년 만에 243조원 증가

2021-04-02 10:57:09 게재

여성 주주 보유액 77% ↑

5천만원 미만 주주 749만명

지난해 주식투자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보유금액이 급증했다. 개인들의 주식보유액은 662조원으로 1년 만에 243조원, 전년대비 58% 증가했다. 5000만원 미만의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749만명에 달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1일 발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개인의 주식 보유액은 661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418조8000억원)에 비해 58% 늘었다. 보유액은 작년말 보유 주식 수에 연말 종가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지난해 동학개미 열풍으로 개인투자자 수가 2019년 614만명에서 914만명으로 49% 급격히 늘어나면서 주식 보유금액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보유금액 증가율이 투자자수 증가율을 넘어섰다.

1인당 개인투자자 보유금액은 전년 6821만원에서 7245만원으로 1년 새 424만원(6.2%) 증가했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3.6%p 증가한 28%로 나타났다.

여성 투자자의 주식 보유금액 증가세가 눈에 띈다. 작년 말 여성 주주들의 주식보유액은 173조원으로 전년대비 77% 급증했다. 남성 주주들의 보유액 증가율 52%를 훌쩍 뛰어넘는다. 다만 남성 투자자들의 보유주식금액은 489조원으로 전체 74%의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 젊은층의 개인투자자의 주식보유액이 33.6조원(98%) 증가하면서 다른 연령대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주식투자를 시작한 300만명 중 53.5%에 해당하는 160만명이 30대 이하였다. 보유금액은 50대가 212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40조원, 60대 136조원, 70세 이상 105조원 순으로 집계됐다.

1인당 보유금액에서는 20대 이하는 감소하고, 30대 이상은 증가하는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율이 확대됐다. 30대이하 1인당 보유금액은 2149만원이며 40대는 6331억원, 50대는1조724억원에 달한다. 60대와 70대의 1인당 보유금액은 각각 1조1647억원, 1조7168억원으로 전년대비 2246억원, 3190억원 증가했다.

보유금액별로 보면 개인투자자 914만명 중 56.3%를 차지하는 515만명이 1000만원 미만을 보유했다. 5000만원 미만 투자자는 749만명으로 82.0%의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한 해1000만원 미만 소유자는 143만명, 5000만원 미만 소유자는 226만명 늘었다.

주식 보유금액이 10억원을 넘는 '슈퍼개미' 투자자는 전체 개인투자자의 0.48%(4만3800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보유금액은 326조6000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49.4%를 차지했다.

보유금액 기준으로 개인들이 가장 많이 가진 주식은 삼성전자로 금액은 69조6000억원이며 전체 개인 보유금액의 10.5% 비중을 차지했다. 셀트리온은 19조5000억원, 카카오 12조20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2조2000억원, 삼성물산 12조원 순이다. 전년도 대비 보유금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삼성SDI(199.8%)였고, 카카오(192.8%)와 네이버(187.3%)로 나타났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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