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키워 대입·취업 잡는 IT 계열 특성화고
IT인재 키워 '취업·진학' 두마리 토끼 잡는다
선린인터넷고·한국디지털미디어고 … 취업률보다 진학률 높아
선린인터넷고와 한국디지털미디어고는 IT 특성화고지만 대학 진학 비율이 상당히 높다.
선린인터넷고의 2018학년 졸업생 취업 현황을 보면 280여 명의 졸업생 중에서 국방 SW 업체인 위우너스 등 IT 계통, KB국민은행 등 금융·사무직 계통, LG트윈스 등 디자인·기타 계통으로 총 53명이 취업했다.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155명으로 취업한 학생보다 3배 가량 많으며 졸업생 중 절반이 넘는다.
한국디지털미디어고도 특성화고 중 대학 진학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2020년 2월 졸업생 214명의 진로를 살펴보면 85%가 대학에 진학했다. 정시에서 78%, 수시에서 22% 합격할 만큼 정시 비중이 높다.
학생들의 학업 역량이 큰 차이가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내신 등급을 얻기가 어려운 편이기 때문이다. 2020년 졸업생 중 카이스트를 포함, 서울 상위권 대학에 중복 합격을 제외하고 최종 등록한 학생은 전체 대학 진학자 185명 중 약 1/3에 해당하는 61명이다. 취업한 학생들은 공무원(25%) 창업(38%) 은행(6%) IT기업·기타(31%) 분야로 진출했다.
단대소트프고는 단국공고가 전신이다. 소프트고 교육과정을 받은 학생들 중 가장 상급 학년이 고3인 만큼 대입 결과는 아직 없다. 단, 서울 단대부고에서 대입 전문 부장교사를 영입하는 등 대학 입시에 집중해 주목받고 있다. 취업 준비반은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한국디지털미디어고와 선린인터넷고는 대입에서 특성화고 전형으로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다. 마이스터고를 제외한 특성화고 학생끼리의 경쟁이지만 수월하지 않다. 모든 대학에 특성화고 전형이 있는 것은 아니고 전형도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입학 전 관심 분야를 정한 학생들이라 목표 의식도 뚜렷하다.
중학교 내신이 어중간하니 치열한 내신 경쟁을 피해 특성화고에서 좋은 입시 결과를 보겠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는 얘기다.
특성화고에 입학하는 방법은 크게 일반 전형과 특별 전형, 두 가지다. 일반 전형은 중학교 개인별 석차 백분율, 성적으로 선발한다. 특별 전형은 출결·봉사·학업 계획서, 자기소개서와 포토폴리오 등 면접으로 선발하며 비율은 학교마다 다를 수 있다.
선린인터넷고 정병희 교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에서 2021학년 입시는 면접 대신 개인별 석차 백분율을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2022학년 입시 역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특별 전형을 지원하는 학생도 성적에 신경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21학년 선린인터넷고는 특별 전형인 미래 인재 전형과 본교 특별 교육과정 이수자, 그리고 일반 전형의 선발 인원이 각각 비슷했다. 성적으로 평가하는 일반 전형 지원자의 중학교 내신은 학과별로 다른데 대략 정보보호학과는 상위 10%, 소프트웨어과는 상위 15%, IT경영과와 콘텐츠디자인과는 상위 20% 이내로 알려져 있다.
단대소프트고는 특별 전형에서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단대소프트고 전영철 교감은 "단대소프트고의 교육과정은 다른 특성화고에 비해 국어 영어 수학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디지털미디어고는 일반 전형의 선발 인원이 훨씬 많다. 일반 전형은 중학교 성적·학생부 종합 평가·일반 면접·소질 적성 검사로 평가하며 2022학년부터 자격증에 대한 가산점이 없어진다. 학교 자체 계산식에 따른 성적이 150점 만점에 135점 이상일 때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교과 성적만 따로 보면 대략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이 95점 이상이어야 한다. 2020학년 합격생에게 입학 전 과제로 국어·영어·수학 모의고사 2개씩 풀기, 영어 단어 600개 암기 등을 냈다.
손희승 리포터 sonti197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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