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급증징후 미리 포착

2021-05-24 11:01:57 게재

성동구 빅데이터 구축

서울 성동구가 상가 임대료가 급상승할 징후를 사전에 파악해 대책 마련에 나선다. 성동구는 상가 임대료 빅데이터를 구축해 공공데이터로 개방, 둥지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선제 대응한다고 24일 밝혔다.

빅데이터 구축은 행정안전부에서 진행하는 공공데이터 기업매칭 지원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예산 2억원을 투입해 진행한다. 상세하고 체계적인 데이터를 구축, 급작스러운 상승징후가 보이는 지역에 대해 선제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등 둥지 내몰림 현상을 진단하고 빠르게 대응한다.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통계나 부분적인 임대료 자료를 뛰어넘는 데이터 구축이 우선이다. 상가시설물 시세 등을 포함한 정보를 보다 좁은 공간단위로 정밀하게 취합할 방침이다. 5000곳 이상 정보를 시간차를 두고 2회 이상 확보, 신뢰도를 높인다.

완성도 높은 데이터를 마련하기 위해 추정치가 아닌 실측 자료를 확보한다. 해당 분야 전문 인력 20명을 청년 인턴으로 채용해 현장 방문과 설문조사 등을 진행,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노린다. 성동구 관계자는 "둥지 내몰림 현상을 보다 현장감 있게 진단할 수 있다"며 "질높은 임대료와 상권 정보를 공유,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 정보격차를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동구는 2015년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둥지 내몰림 현상에 주목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을 이끌어냈다. 지역 상권 보호를 위해 안심상가 운영, 상생협약 체결, 상생공동체 아카데미 운영 등 다양한 정책도 펼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젠트리피케이션 정책 지원에 상가 임대료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생활에 필요한 공공데이터를 구축하고 공유해 디지털 시대에 주민들이 필요한 정보에 쉽고 편리하게 접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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