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의원, 대선캠프로 '헤쳐모여'

이재명 '열린캠프' 정세균 '미래경제' 이낙연 '필연캠프'

2021-07-15 10:59:48 게재

이재명, 이해찬계·민평련과 경기 인맥 연합

정세균, 이광재와 친노·친문 당직인연 망라

이낙연, 친문·호남·언론·총리실 인맥 편대

민주당이 예비경선을 마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두관 의원,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기호순) 등 6명이 참여하는 본경선을 실시한다. 8월 첫 주로 예정됐던 전국 순회경선은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라 1~2주 순연될 공산이 크다. 예비경선에 드러난 우열과 여론의 흐름을 반영한 본격성 전략 마련에 각 주자 캠프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국회 과반을 넘긴 의원 수만큼 주자별 대선캠프 규모도 현역의원 30~40명이 참여한 매머드급이다.

김경수 지사 조문 마친 송영길 대표│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4일 밤 전남 목포시 봉황장례문화원에서 장인상 중인 김경수 경남도지사 조문을 마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노무현정부 이후 민주당 내부의 정치·정서적 계파의 중심에 있던 그룹이 특정주자가 아닌 각 주자별로 헤쳐모인 점이 특징이다. 친노·친문부터 지역(호남) 직능(언론)의 분화가 뚜렷하다. 광역단체장, 당 대표, 총리실 등 주요 경력 수행에서 맺어진 인맥 네트워크도 엿보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선 출마선언과 함께 '열린캠프'를 출범했다. 여권내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라는 점을 강조하며 본선거를 염두에 두고 개방형 캠프를 지향한다고 했다. 박찬대 열린캠프 수석대변인은 "현재 이재명 후보를 돕기 위해 온 분들이 전부가 아니라 이후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게 끔 문을 낮춰야 하고,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플랫폼형으로 가는 컨셉"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의 최측근 인사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캠프 직책을 맡지 않고 가교 역할을 전담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민주당 의원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해찬 전 대표의 지지가 밑거름이 돼 5선의 조정식 의원이 캠프를 총괄한다. 조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 전국조직인 '광장'을 확대 개편한 '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4선의 우원식 의원이 합류했다.

비서실장은 옛 박원순계 핵심인 3선 박홍근 의원이, 부실장은 박원순계 재선 천준호 의원과 이 지사 복심 격인 '성남 라인'의 정진상 경기도 정책실장이 각각 맡는다. 초선 김남국 의원은 후보 수행실장에 임명됐다.재선 김영진 의원이 맡은 상황실에 권인숙(비례) 의원이 합류했다. 정책 부문은 예결위 간사를 지낸 정책통 3선 윤후덕 의원과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대변인단은 재선 박찬대 의원이 수석대변인을, 초선 박성준·홍정민 의원이 대변인을 각각 맡고, 남영희 위원장이 현장 대변인으로 활동한다. 법률지원(주철현) 전략(민형배) 홍보(박상혁) 미디어·방송(정필모) 국민소통(윤영덕·유정주·차승재) 여성(문정복) 청년(전용기) 장애인(최혜영) 노동(이수진·김현경) 민생(이동주) 자치분권(이해식) 조직(김윤덕) 직능(안민석·김병욱) 등 부문별 담당 배정도 완료됐다.

정세균 전 총리는 '미래경제캠프'를 경선본부로 세웠다. 예비경선에서 단일화를 성사시킨 이광재 의원을 필두로 친노·친문 의원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경제분야 전문성과 민주당 정통성을 접목시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로 비친다. 이광재 의원과 광화문포럼을 이끌어 온 김영주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광재 의원을 지지하는 친노계로 분류되는 인사들과 정 전 총리와 오랜기간 호흡을 맞춰온 의원들이 분야별 책임을 맡는다. 박재호·안규백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고, 이광재선대위원장은 미래경제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했다. 전재수·조승래 의원이 대변인,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비서실장, 김민석 의원이 정무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또 김교흥 의원이 조직직능총괄본부장, 김성수 전 의원이 미디어홍보본부장, 서영교 의원이 여성총괄본부장, 김성주 의원이 정책총괄본부장을 맡는다. 또 광역교통특별본부(맹성규) 2050탄소중립 추진본부(송옥주) 미래국방 선진화본부(김병주) 벤처창업본부(김병관) 전략본부(강득구) 총괄본부(이원욱) 법률지원(김회재) 미디어홍보본부(김성수) MZ본부(장경태) 균형분권본부(양경숙) 노동일자리본부(윤준병) 대외협력본부(정국교) 등 현직·전직 의원이 배치됐다.

홍영표·김종민·신동근 등 당내 대표적 친문인사들이 정 전 총리의 캠프에 합류한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정 전 총리를 돕고 있다. 홍영표 의원은 정 전 총리 캠프 합류와 관련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정체성이 당의 역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대선준비 캠프 명칭을 '필연캠프'로 지었다. '필승 이낙연'의 줄임말이다. "이낙연 대통령은 필연이다", "이낙연의 대선 승리는 필연이다"라는 뜻도 담았다고 한다. 당 대표 시절 함께했던 의원들과 호남권, 총리실 인맥 등을 폭넓게 배치했다. 언론 출신 의원들도 눈에 띈다.

캠프 좌장에는 동교동계인 5선의 설훈 의원이 맡았다.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의원은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대변인, 이낙연 전 대표 시절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이 전 대표의 측근인사로 분류되는 이개호 박완주 전혜숙 김영배 의원 등은 상임부위원장단으로 활동한다.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 부대변인, 이 전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했던 최인호 의원은 상황본부장으로 일한다. 캠프 정책본부장을 맡은 홍익표 의원은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캠프 수석대변인을, 이낙연 대표 시절엔 정책위의장을 맡은 바 있다. 정무실장은 문재인정부 초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윤영찬 의원이, 비서실장은 이훈 전 의원이 맡았다. 수행실장은 오영환 의원, 수석대변인은 오영훈 의원, 대변인은 이 전 대표의 국무총리 시절 비서실장을 했던 배재정 전 의원으로 정해졌다.

이밖에 조직본부장에 김철민, 총무본부장에 이병훈, 직능본부장에 김주영, 홍보본부장에 서동용, 법률위원장엔 소병철 의원이 임명됐다. 언론계 출신도 합류했다. 신경민 전 의원, 양기대 의원, 허종식 의원 등이 참여하고, 정운현 전 총리비서실장, 박래용 전 경향신문 논설위원 등이 캠프에서 이 전 대표의 메시지를 담당하고 있다. 정태호 홍성국 홍기원 이장섭 허영 의원 등이 전략과 정책분야를 맡는다.

이명환 박준규 곽재우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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