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논의 공전, 이준석-안철수 '신경전'

2021-07-22 11:00:05 게재

안 "안 넘겼는데 답 없어"

이 "지분요구 안한다더니"

"실무단 해결 어려워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논의가 한 달째 별다른 성과 없이 흐르는 가운데 국민 관심에서도 멀어질 조짐이다.

실무단 차원의 해결이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나서서 서로에게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21일 "지도자의 대외용 발언과 실무협상단 발언의 간극이 크니 협상이 공전되는 것"이라며 합당 논의 지연 책임을 국민의당에 돌렸다.

그는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대표께서 도대체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에게서 어떤 보고를 받고 계시는지 모르지만 '합당 시 지분 요구 안 하겠다'는 본인의 말씀과 맞는 협상안을 실무협상단에서 제시하는지 확인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안 대표는 같은 날 대구 동산병원 방문 현장에서 "국민의힘이 합당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모든 안을 만들어 줬는데도 답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안을 제시하지 않고 저희들이 안을 만들어달라 해서 2주간에 걸쳐 정리했다. 분량이 책 한 권"이라며 "지난주에 넘겼는데 어제 1주일 만에 회동할 때 별다른 답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양당 합당 실무협상단은 20일에 이어 21일에도 협의를 이어갔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당초 합당 시 당명변경을 요구했던 국민의당은 주요당직을 제외한 각 시도당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청년·여성 등 상설위원장을 '공동위원장'제로 운영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분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중앙당 핵심 몇 자리 빼고는 다 같이 먹자는 식"이라며 "실무단 차원의 합의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개방형 플랫폼에 나머지 협상 항목들이 연동돼 있다"며 "바깥의 어떤 주자가 참여하더라도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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