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상정책, 중국↓ 아세안↑

2021-07-22 10:51:39 게재

코트라 무역관 보고서

공급망 분산·디지털 활용

일본의 공급망 변화 움직임은 우리나라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KOTRA)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21일 '2021 통상백서로 살펴보는 일본의 통상정책' 보고서에서 "일본은 아시아에 대한 직접투자를 줄이고, 유럽에 대한 직접투자 비율을 늘리고 있다"며 "아시아 내에서도 중국 비율을 줄이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등의 비율을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별 일본 제조업 현지법인 기업수를 살펴보면 이러한 경향을 더욱 확실히 나타난다. 2010년까지 빠르게 증가하던 중국내 기업 증가 추세는 완만해진 반면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멕시코 등의 법인수는 빠르게 증가했다.

오사카무역관은 '차이나+ 1' 전략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공급망 분산화는 주요 부품의 수입 점유율을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다. 아직 중국의 수입 점유율이 대부분 높지만 자동차 부품, 베어링, 코크 밸브 등의 경우 중국 점유율은 감소 추세다.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의 수입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한국의 수입점유율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캄보디아와는 농업(인공지능에 의한 농산물 상태 진단), 태국과는 의료·헬스케어(질병 리스크를 예특하는 인공지능시스템), 말레이시아와는 모빌리티(노선버스의 위치정보시스템) 등이다.

보고서는 또 "향후 일본 통상정책의 중요 이슈는 디지털화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디지털화 기술을 활용해 언번들링(Unbundling)으로 서플라이체인의 관리를 분산화하고, 원격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아웃소싱을 적극 지원한다.

국제무역 절차 개선에도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그 중 눈에 띄는 사업은 일본 대기업 7개사가 공동으로 출자한 트레이드왈츠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무역 관련 주체들 간 통관 정보 공유가 가능하게 만든 무역 플랫폼이다.

디지털 데이터 자유화 관련 국제규범을 제정하는 '디지털 데이터 거버넌스'에도 적극 임하고 있다.

오사카무역관 관계자는 "일본이 공급망 재구축으로 아세안 지역과 협력을 확대될 경우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현지에 진출해있는 우리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거래처 확보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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