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남북의 시간' … 여야 촉각
여, 평화 분위기 띄우기
야, 정치쇼 의구심 견제
여야가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데 따라 일제히 환영의 메시지를 냈지만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대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 여당인 민주당은 '어게인 2018년' 기대감을 내비쳤고 야당은 긴장 분위기가 역력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4월부터 이어진 친소소통의 결과"라며 "통신선을 넘어 상호 신뢰의 길을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1회성 이벤트가 아님을 보여 준다"며 "불가역적 평화로 나아가기 위해 판문점선언 비준처리에 초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재가동됐다"며 "합리적이고 일관된 외교정책을 미국과 북한이 신뢰한 결과"라고 평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도 일제히 환영의 메시지를 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조속히 남북, 북미 간 대화가 재개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재임 중 남북관계에 또 다른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번 통신연락선 복원은 문재인정부의 큰 성과이자 평화를 다짐한 문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의 실천"이라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다시 평화의 시간이 도래했음을 헤아리고 단단히 준비해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누가 뭐래도 문재인정부가 이룬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은 가장 빛나는 업적이자 공적"이라고 했고 박용진 의원은 "이번 대화 채널의 확보가 본격적인 남북대화 재개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야권은 환영의 입장을 표하면서도 '정치쇼'를 의심하며 경계하는 분위기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통신선 복원이 구애가 아닌 소통이 돼야 한다"며 "연락선 단절 이후 벌어졌던 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 사건, 국방 보안기관 해킹 공격, 지난 3월의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만행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이벤트성 행사를 벌여 대선에 영향을 주려고 시도하려 않는지 살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적어도 북측에 앞으로 동기와 이유가 무엇이든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같은 과격 대응이 우리 국민들로부터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전화선 하나 연결된 것을 두고 너무 호들갑을 떠는 거 아닌지 걱정된다"며 "임기말에 홍보용 쇼만 한다면 국민 누구도 속지 않을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통신선이 북한의 대남 압박카드로 전락한 건 유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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