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사업 물적분할 의결

2021-08-04 11:43:09 게재

10월 공식출범 예정

석유개발사업도 분할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E&P)사업이 독립회사로 분할된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이사회(의장 김종훈)를 열고 배터리사업과 E&P사업을 각각 분할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9월 16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뒤 10월 1일 신설법인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SK이엔피주식회사'(가칭)를 각각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충남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 SK이노베이션 제공


두 사업 분할이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은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 역할을 수행하는 지주회사로서 기업가치 제고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린 영역을 중심으로 제2, 제3의 배터리와 분리막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폐배터리 재활용사업도 본격 성장시킬 방침이다.

두 사업 분할은 SK이노베이션이 신설법인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단순 물적분할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이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각각 갖게 된다. 분할 대상 사업에 속하는 자산과 채무 등도 신설되는 회사로 각각 이전된다.

SK배터리(가칭)는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등을, SK이엔피(가칭)는 석유개발 생산ㆍ탐사 사업, 탄소 포집ㆍ저장(CCS)사업을 각각 수행하게 된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이번 분할은 각 사업 특성에 맞는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성을 높여 본원적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각 사업별로 투자 유치와 사업 가치 증대를 통해 경영환경에 폭 넓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분할이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사업은 '1테라와트 +α' 규모의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글로벌 톱(Top)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지난 7월 1일 '스토리 데이'에서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2022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고, 2023년부터는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개선되기 시작해 2025년 이후에는 한 자릿수 후반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 카(Flying car), 로봇 등 새로운 배터리 적용 시장을 확장하고, 배터리 제품 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BaaS 플랫폼 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 실행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E&P 사업 분할에 대해 "'카본을 그린으로' 라는 그린 혁신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분할을 통해 E&P 사업이 오랜 기간 축적한 석유개발 사업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탄소 발생 최소화를 목표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번 분할 결정은 각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구조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그린 성장 전략을 완성시켜 이해관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기업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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