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통화 설화' 잇따르는 이준석 대표
김재원 "원희룡에게 '윤석열 금방 정리된다'"
15일에는 '녹취 유출' 논란, 이 "녹취록 없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7일 이 대표가 최근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통화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라고 말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제가) 방송 전에 원 전 지사와 통화를 했다. 틀림없는 사실이라더라"며 "원 전 지사가 '이 대표는 자동 녹음되는 전화기를 사용하니까 녹음 파일이 있을 것 아니냐'라고 말할 정도로 확인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원 전 지사가 들었다는 내용은 사실로 확인했고, 원 전 지사가 이런 면에서 거짓말하고 그럴 분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경쟁 후보인 원 전 지사에게도 '금방 정리된다'라고 말한 것은 믿기 어려운 얘기"라며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할 뜻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윤 후보에게) 일종의 경쟁의식을 느끼는 것인지 이유를 잘짐작할 수 없다"며 "당 대표 본분에 벗어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와 윤 후보는 대선후보 토론회를 놓고 갈등을 빚던 14일에도 '통화 녹취록' 유출 논란이 일었다. 12일 윤 후보 캠프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의 '(이 대표) 탄핵' 발언으로 비판이 일자 윤 후보가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의 내용이 새어나갔다는 의혹이다.
윤 후보는 15일 "국민의힘부터 먼저 공정과 상식으로 단단하게 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반면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출되었다는 녹취파일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당연히 유출된 녹취록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통화 내용이 언론취재 과정에서 녹취록 형태로 편집된 게 아니냐는 추정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1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18일 경선준비위원회가 예정했던 대선후보 토론회의 명칭·방식·시기, 선관위 구성 등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의 통화내용 설화도 논란거리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