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면세품'으로 코로나불황 돌파

2021-08-30 11:23:05 게재

면세업계 "최대 88% 할인"

쿠팡 등 이커머스와 협업도

면세업계 재고 면세품 할인판매로 코로나 불황 돌파에 나섰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재고 면세품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고육책'인 셈이다.

30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면세점 매출은 1조3479억원으로 5월보다 14% 줄었다. 면세점 매출은 지난 2월 1조1687억원에서 3월 1조4347억원, 4월 1조5574억원, 5월 1조5687억원으로 증가했다. 6월 매출 감소는 95%를 차지하는 외국인 매출이 전달보다 14% 줄어든 영향이 컸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4~5월은 중국인 보따리상 수요로 매출이 늘고 7월 일부 국가와 트래블버블이 체결돼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상황은 다시 심각해졌다"면서 "쌓여가는 재고 면세품을 소진하기 위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최대한 확대하는 등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세업계가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하거나 유통채널 확보로 새 수요창출에 나선 이유다.

실제 면세품 재고전문몰 리씽크의 경우 재고 면세품 선글라스 2000개를 최대 88%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가을맞이 명품 선글라스 기획전'을 벌이고 있다. 구찌 선글라스는 정상가 60만8000원에서 88% 할인된 가격인 7만9000원에 팔 정도다. 또 2600개 건강식품, 화장품, IT(정보통신) 기기 등 재고 면세품을 최대 82% 할인 판매한다.

신라면세점은 쿠팡 마켓플레이스와 함께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섰다. 자체 채널인 '신라트립'에서만 재고 면세품을 판매했지만 7월부터 판로 확대를 위해 쿠팡 마켓플레이스와 손을 잡았다. 쿠팡 마켓플레이스는 신라면세점의 100여개 브랜드 2000여개 재고 면세품을 최대 74%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과 롯데면세점은 31일까지 '면세점 미리 가기 2탄: 랜선 듀티프리런' 행사를 벌인다.

7월부터 진행한 '면세점 미리 가기' 행사는 매월 특정 브랜드를 선정해 특가에 선보이고 있다. 이달엔 MSGM 100여 개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또 끌로에 등 해외 고가품 80개 브랜드 2만개 상품도 최대 80% 할인한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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