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 그린에너지펀드에 공동 출자

2021-09-16 11:09:28 게재

금융권 리딩그룹 이례적인 공조

발전기업과 신재생 에너지 개발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과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이 국내 발전기업과 손잡고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에 함께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국내 금융권 1, 2위를 다투는 양측이 미래 에너지 자원의 개발이라는 공통의 과제앞에서 공조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신한금융과 KB금융 양측은 16일 유럽의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글로벌그린에너지파트너쉽 펀드'에 공동 출자했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이에 앞서 양측은 올해 4월 한국중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유럽의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 펀드 결성으로 스웨덴 풍력발전소 건설사업인 '구바버겟 프로젝트'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에는 신한측에서 신한은행과 신한라이프가 KB금융에서는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이 참여했다. 이밖에 신한자산운용은 원화 펀드, 스프랏코리아자산운용은 유로화 펀드를 각각 운용한다. 첫 투자 대상인 스웨덴 '구바버켓 프로젝트'는 74.4MW 규모의 풍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으로 중부발전이 45%, 글로벌그린에너지파트너쉽펀드가 55%의 지분을 투자해 참여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발전 공기업에 글로벌 그린 에너지 공급을 위한 통합 금융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해외 신재생 에너지시장 동반 진출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도 "이번 공동 출자를 계기로 앞으로도 진일보한 친환경 전략인 '제로카본(Zero Carbo) 드라이브'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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