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잡아야 통한다 … 유통가 협업 '봇물'
2021-10-01 11:36:58 게재
팔불출 피자, 진라거 등
'맛+재미' MZ세대 겨냥
라면과 피자가 합치고 아이스크림과 커피가 만나 신박한 상품으로 재탄생한다.
맛은 기본이고 재미까지 더했다.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자)를 겨냥한 전략적 결합인 셈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피자헛은 비빔면 시장점유율 1위인 팔도와 손잡고 '팔불출 피자'를 선보였다.
팔도 비빔면은 여러 음식들과 잘 어울려 최근 SNS(사회적관계망)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색다른 비빔면 조합을 찾는 게 유행이다. 피자헛은 이런 점을 고려, 피자에 팔도 비빔면을 접목한 새메뉴를 개발했다. 팔불출 피자는 불고기 고명 단맛과 비빔장 소스 조합으로 매콤 달달하다.
배스킨라빈스는 동서식품의 '맥심'과 손잡고 '아이스 맥심 모카골드'를 내놨다. 맥심 커피를 아이스크림으로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커피 풍미를 살린 '맥심 모카골드 아이스크림'에 부드러운 크림 리본을 더했다. 또 고소한 우유, 얼음과 함께 갈아 만든 '맥심 모카골드 블라스트'와 '아이스 맥심 스틱바'도 함께 선보였다.
오뚜기는 수제맥주 스타트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협업으로 '진라거'를 만들었다. 진라거는 독일산 몰트를 사용해 몰트 맛과 향을 살린 라거 스타일 맥주다. 독일산 스페셜 몰트에서 나는 카라멜, 빵과 같은 고소한 맛과 향이 나면서도 라거 특유 가벼운 느낌을 준다. 독일산 노블 홉의 은은한 꽃과 허브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착향료와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았다. 순수하고 진한 맥주의 맛과 향을 냈다.
오뚜기와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두 회사는 3년간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한국형 맥주 개발에 주력했다.
세븐일레븐은 견과류 전문업체 길림양행 '허니버터 아몬드'를 접목한 PB상품을 선보였다. '세븐셀렉트 바프허니버터팝콘'이다. '허니버터 아몬드' 양념을 활용해 만든 허니버터맛 팝콘이다. 포장지 겉면은 허니버터 아몬드 캐릭터를 넣어 디자인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독특한 협업제품을 구매하고 즐기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문화로 여긴다"면서 "유통업계는 이색 협업제품으로 MZ세대와 소통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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