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재선의지 굳혀

2021-10-07 11:11:41 게재

기소 악재엔 "정면돌파"

박형준 부산시장이 6일 "오로지 부산의 미래만 바라보고 당당하게 가겠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직 재선 출마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한 데 대해 "기소를 보고 두려움보다는 용기가 더 솟는다"며 "국정원과 민주당이 합작해 집요하게 강제한 정치적 압력을 검찰이 이겨내지 못했다"고 했다.

검찰은 6일 지난 4월 보궐선거 과정에서 4대강 관련 민간인 사찰 문건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부인한데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박 시장을 기소했다. 이명박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관으로 있으면서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4대강 관련 사찰 문건에 관여했으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는 혐의다.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하루를 앞둔 전격 기소다.

박 시장이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지만 사법 리스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내는 물론 민주당에서도 공격의 빌미로 작용하면서 재선가도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점에서다. 박 시장의 1호공약이었던 '어반루프'는 물론이고 '15분 도시' 등 핵심정책들의 추진에 동력이 흐트러지는 문제도 남아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서병수·조경태·김세연·김도읍 등 전현직 의원들이 내년 부산시장 선거를 벼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민주당에서도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장관 뿐 아니라 박재호 의원이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상태다.

다만 보궐선거 과정에서 엘시티 특혜분양 및 자녀입시청탁 등 박 시장에 대해 쏟아진 다른 의혹들은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박 시장은 "여당과 그 유관 단체 등이 저를 고발한 사건만도 10여 건에 달하는데 한 건을 제외하고 모두 무혐의 불기소 처리됐다"며 "앞선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한 갖가지 마타도어와 흑색선전, 인격살인"이라고 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박 시장의 거짓말은 이번 사건 말고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비리 의혹이 너무 많아 열거하기조차 힘들다"며 "법의 판단에 앞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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