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경선 D-11 … 막판 '3대 변수'는 무엇?
국민 여론조사, 가상대결? 4지선다? … 윤·홍(윤석열·홍준표) 신경전 치열
윤석열, 자질·도덕성 논란에 당심 흔들릴까
홍준표-유승민, 막판 단일화 가능성은 없나
◆26일 여론조사 문항 확정 = 윤·홍 예비후보는 국민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맞섰다. 본경선은 국민 여론조사 50%와 당원 투표 50%를 반영해 실시된다.
윤 예비후보측은 여론조사에서 1대1 가상대결 문항을 원한다. '내년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OOO후보가 대결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냐'고 묻는 식이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4명을 제각각 묻게 된다. 반면 홍 예비후보측은 4지선다형을 원한다. '내년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맞설 국민의힘 후보로 누가 가장 경쟁력 있냐'고 묻고 예시로 예비후보 4명을 열거하는 방식이다.
양측은 지금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 비춰볼 때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방식을 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 예비후보측은 당심에서 앞서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국민 여론조사에서만 이기면 완승할 것으로 자신하는 눈치다. 4지선다형 문항은 민주당 지지층에 의한 역선택으로 홍 예비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본다. 홍 예비후보측은 자신의 강점인 확장성을 통해 국민 여론조사에서 최대한 격차를 벌려 당원 투표의 열세를 극복하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26일 여론조사 문항을 결정한다. 선관위원들간에 합의가 어려운만큼 투표를 거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역선택 방지문항 삽입(정권교체 찬반을 물어본 뒤 반대응답을 여론조사에서 제외하는 식) 뒤 4지선다형 질문'이라는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채택은 불투명하다. 홍 예비후보는 24일 페이스북에 "이미 논의가 끝난 역선택 문제를 다시 거론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당원에게 자유투표를…" = 윤 예비후보의 자질과 도덕성 시비도 막판에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윤 예비후보는 '전두환 발언'에 이어 '개 사과'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본인과 가족이 관련된 의혹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홍 예비후보는 24일 "장모 비리, 부인·장모의 주가조작 가담 의혹, 성남 대장동 SPC 대출 비리 수사 은폐 의혹 등 온갖 규명되지 못한 의혹에 더해 윤 후보의 입 또한 본선에서 우리 당 지지율을 하락시킬 수 있는 리스크를 한 가득 안고 있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윤 예비후보의 자질과 도덕성 논란은 윤 예비후보에게 높은 지지를 보내온 당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만약 당심이 본선경쟁력을 걱정해서 일부라도 돌아선다면 본경선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홍 예비후보는 25일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은 부디 당원들에게 자유투표를 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선 분위기를 조성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직력에서 절대우위를 보이며 당심을 장악한 윤 예비후보측을 겨냥한 지적이다.
◆조대원, 단일화 거듭 촉구 = 본경선까지 시간이 촉박해 가능성은 희박해졌지만, 홍준표-유승민 후보단일화도 여전히 남아있는 변수로 꼽힌다.
조대원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24일 "연일 '흠결 많고 전혀 준비 안 된' 윤 후보로는 정권교체가 힘들다고 주장하고 있는 홍·유, 두 후보는 자신들이 뱉은 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두 후보간 단일화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에도 '나 혼자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홍 후보의 자만과 '3등을 하더라도 홀로 완주한다'는 유 후보의 고집으로 경선과 본선을 모두 넘겨준다면 장차 정권교체 실패에 대한 국민과 당원들의 혹독한 심판이 반드시 두 정치인에게 내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