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030 탈당' 논란 과열
'경선 후 입당 많아' 보도에
이준석 "허위, 통계 비틀어"
윤캠프 "대표가 위기 조장"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 2030세대 당원들의 잇단 탈당을 둘러싼 논란이 과열되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2030 탈당규모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일각의 기류를 겨냥, 수치까지 거론하며 날선 비판을 이어가자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당대표가 위기감을 조장한다'는 불만이 나오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경선 후 탈당자보다 입당자 수가 더 많다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10일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0일 MBC라디오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탈당자 통계를 내는 건 선거인단 기준"이라며 "(김 최고위원 발언은) 선거인단이 아닌 일반당원 숫자를 합쳐 가지고 더 많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9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2030세대가 2100명 탈당하고 1700명 정도 입당했다고 들었다"며 "전체 탈당자가 약 3000명 정도 되고 입당자는 7000명 정도"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을 통해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의 보도가 나가자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통계를 비틀어서 언론사에 이런 자료를 누가 보도를 부탁했나보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보통 입당신청을 하면 CMS와 휴대폰 소액결제가 막혀있어 책임당원(선거인단) 자격을 부여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결국 억지로 일반당원을 다 포함시켜서 통계 내도 수도권은 탈당자수가 입당자수의 2배가 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당자 중) 보통 당비 내는 당원과 안내는 당원 비율이 반반"이라며 책임당원 누수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래 후보가 (선출)되면 컨벤션 효과 때문에 당원가입이 급증해야 되는데 전혀 그런 걸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일반당원과 선거인단 당원 합치면 순손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탈당규모 논쟁에 대해 이 대표 측은 2030세대의 민심이반을 막기 위한 '예방주사' 성격이라고 강조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경선 후 탈당한 2030과 들어온 2030은 서로 상쇄되는 값이 아니다"라며 "실망해서 나간 사람들을 대수롭지 않게 취급하면 씻지 못할 상처를 주게 되는 만큼 경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윤 후보측은 대표가 경고를 넘어 위기감을 조장한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 대표라면 2030세대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홍준표 후보를 다독여 데려오는 등 사태를 수습할 생각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경고를 빌미로 지나치게 위기감을 조성하는 것은 다른 뜻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이 전날 2030세대 탈당 규모가 40명 남짓이라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늦게 전달받았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하며 "실수"라고 시인했다.
이 대표는 8일 김 최고위원의 '40명' 발언에 대해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 선거인단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중 2030비율은 75%가 넘는다"며 "(윤 후보) 심기경호하는 것도 아니고 왜 방송 나가서 내용도 정확하게 모르면서 이상한 소리들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2030을 조롱해서 얻고자 하는 정치적 이득은 무엇이냐"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