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인근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

2021-11-16 11:47:40 게재

서구 업체들, 동아시아 집중 우려 불안한 글로벌 공급망 대응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최근 글로벌 공급망 타격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 인근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미국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대부분의 반도체와 배터리 제조시설이 아시아에 집중됐다고 보고 미국을 비롯한 서구국가들은 이러한 구조가 자국 배터리산업 성장에 불리하다고 판단했다.

롤랜드 부시 지멘스 CEO는 "중국 노동인구는 이미 정점을 찍었다"며 "중국 공장 자동화가 늘어나고 인건비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중국에 생산시설을 두는 이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이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내 배터리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다.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은 114억달러(13조5000억원)을 투자해 F-150 전기차 공장과 배터리 공장 3개를 미국에 건설할 계획이다. GM도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사를 통해 미국에서 배터리 공장 4개를 운영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각각 합작을 통해 배터리 공장을 북미에 세울 계획이다.

미국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는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 출시 일정을 내년 2분기가 아닌 3분기로 연기했다. 부품과 자재 반도체 부족 등을 이유로 출시를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웨덴 배터리업체 노스볼트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을 해결하기 위해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최근 보도에서 "노스볼트는 최근 '100% 재활용된 니켈 망간 코발트'로 제조한 양극재를 이용한 NCM 삼원계 배터리를 생산했다"고 보도했다.

노스볼트는 스웨덴에 대규모 배터리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폭스바겐 등 여러 업체로부터 투자받았다. 폭스바겐은 올초 노스볼트에 140억달러(16조5130억원) 상당의 배터리를 주문했다.

배터리 소재 재활용과 생산공정은 모두 스웨덴 베스테로스에 위치한 노스볼트랩스에서 진행됐다. 노스볼트 목표는 2030년까지 재활용 소재 50%를 함유한 배터리 셀을 생산하기 위해 재활용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연간 12만5000톤의 배터리를 재활용하고 연간 30만기가와트시(GWh) 규모 새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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