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한국경제 불확실성 커져
내년 주요 리스크 '코로나 변이·공급망 병목현상'
주요기관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가능성 높아져
코로나19 발발 3년차인 내년에도 새로운 변이바이러스는 여전히 경제·금융시장에 큰 위험 요소로 꼽힌다. 특히 신종 변이 '오미크론' 공포가 확산하면서 한국경제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는 공급망 병목현상이 경제성장에 충격을 주는 가운데 오미크론 확산은 전세계 시장에 타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경제기관들과 경제학자들은 내년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던 경제성장률 전망을 재평가, 수정하고 있다. 신종 변이바이러스 확산은 세계경제와 물가상승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골드만삭스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강할 경우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애초 예상치보다 0.4%p 낮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분기에는 기존 전망치보다 2.5%p 낮은 2%로 내려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평가사들도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경제성장 손상을 우려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오미크론이 세계 경제성장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공급망 병목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오미크론이 확산하면 수요 시장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 또한 "오미크론 변이 위험성이 더 파악되기 전까지 관련 경제성장 전망이 어렵다"면서 "변이 확산에 따른 물가 상승이 가팔라질 경우 거시경제적 대응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한국경제 성장률이 3%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2022년 한국경제는 수출 경기 둔화와 정책지원 축소, 기저효과 소멸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약화될 것"이라며 "국내 경제 성장률을 2.9%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SK증권은 내년 한국경제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성장률 3.3%, 자본시장연구원 3.2%, 아시아개발은행(ADB) 3.1%,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 3.0% 등 다른 기관보다 낮은 경제 성장률이다.
안영진 SK증권연구원은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은 정부와 한국은행 등 정책당국이 전망하는 4.0%, 3.0%에 비해 보수적 견해인 2.8%로 전망한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급망 이슈와 물류 차질, 비용 상승은 제조업 베이스의 한국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부 전망에서도 설비투자의 기여도에 대한 상이한 시각과 함께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의 회복 스타일상 시간은 한국의 편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반면 OECD는 1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종전보다 0.1%p 높였다. 지난 9월 전망 때 종전보다 0.1%p 올린 데 이어 또 0.1%p 상향 조정한 것이다.
다만 주요 기관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오미크론 확산 영향이 반영되기 전이라 오미크론 확산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다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내년 세계 경제 흐름은 공급망 병목현상 완화 여부와 시점에 달려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인해 제조업 비중이 높고, 교역의존도가 높은 신흥국(특히, 신흥 아시아) 경기 불확실성 확대. 최근에는 선진국 경기불안 심리까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충격 이후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의 병목현상은 소비와 생산 간의 괴리 확대를 야기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의 예상치 못한 장기화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 [2022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 ①코로나 발발 3년, 불확실성 '여전'] 새 변이 '오미크론' 경제에 미칠 영향 촉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