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 ①코로나 발발 3년, 불확실성 '여전'

새 변이 '오미크론' 경제에 미칠 영향 촉각

2021-12-02 12:45:45 게재

바이러스 확산 시 공급망 쇼크 장기화 우려 … 공급 회복·가격 안정 성장의 선결조건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11월 시작된 코로나 확산은 만 3년 후인 2022년 11월에도 통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 신종 변이 '오미크론'은 첫 보고 일주일 만에 전 대륙으로 확산됐다.

'오미크론' 발발로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 변이 바이러스로 전세계 봉쇄가 확산된다면 공급망 이슈는 다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경제기관들과 증권사들은 코로나19 새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코로나 발발 3년차인 내년에도 코로나 변이 공포와 공급망 쇼크가 여전히 글로벌 경제·금융시장의 악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경제 전망 재평가 중 = 2일 증권가 전문가들은 내년 세계 경제는 계속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회복의 강도나 성장의 모멘텀은 둔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신종 변이바이러스 확산과 공급망 병목현상 완화 여부 및 시점에 주목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수의 경제학자가 오미크론 변이 출현 탓에 장밋빛이었던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을 재평가하고 있다. 무디스와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 경제와 물가상승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는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클 경우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애초 예상치보다 0.4%p 낮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어떤 시나리오가 현실화될지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예측을 조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한국은행과 KDI 등 주요 기관들은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4.0% 안팎으로 전망했지만, 오미크론 확산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다시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3%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공급망 톱니바퀴에 균열 = 오미크론 확산이 성장률 둔화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인력난과 공급망 문제를 악화시켜 인플레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는 공급망 병목현상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급망 쇼크 장기화 이유는 △반복된 코로나19 재확산 △소득지원정책 유지·강화 △소득에 여유가 생긴 노동자들의 자발적 실업 선택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코로나19 충격 이후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의 병목현상은 소비와 생산 간의 괴리 확대를 야기하고 있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글로벌 수급 교란으로 생산량 자체를 줄여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애플은 신제품인 아이폰13에 반도체 물량을 선배정하기 위해 아이패드 생산량을 50%나 줄일 계획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100년만의 팬데믹으로 단단하게 맞물려 있었던 공급망 톱니바퀴에 균열이 왔다"며 "내년 경제·금융시장은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세계 경제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은 공급 대란·물류 차질과 급등하는 인플레이션 안정 등"이라며 "현재 세계 경제는 공급(S)이 부족한 것이지, 수요(D)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급 회복'과 '가격 안정'이 2022년 경제 전망의 선결 조건"이라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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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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