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삼성 등 대기업과 유니콘기업 육성

2021-12-06 11:24:36 게재

삼성 'C-Lab'에 지역기업 참여

포스코, 펀드투자 스케일업 지원

경북도는 삼성전자, 포스코, 무역협회 등과 함께 경북스타트업지원협의회를 구성하고 유망 스타트업을 초기 단계부터 스케일업, 해외시장 진출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도는 그동안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해 엑셀러레이팅, 중소·중견기업과의 밋업(Meetup), 글로벌 진출, 협업매칭, 마케팅, 자금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올해부터 지역에서도 기술기반 스타트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10일 서울 R&D(연구개발)캠퍼스에서 개최된 'Samsung C-Lab'스타트업 데모데이와 같은 달 18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개최된 'POSCO IMP'에 지역의 스타트업들이 처음으로 참가해 벤처캐피탈(VC) 등의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포스코는 지난 7월 준공한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를 중심으로 포스텍 인공지능센터, 포스코기술투자 등과 함께 투자매칭데이와 창업도약패키지사업을 통해 98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211억원을 투자했다.

또 내년부터는 AI기술융합 스케일업 사업과 기술창업(TIPS) 프로그램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G-star dreamers'사업을 통해 3년 이상 된 스타트업 128개를 발굴하고 225억원을 투자해 지역 스타트업 기술 창업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이를 바탕으로 '창조경제 펀드 3호'를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10월 28일 서울 무역회관에서 이철우 도지사와 구자열 무역협회장이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도는 그동안 지역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으로 한정하던 '밋업'사업을 글로벌로 연계해 스타트업들의 매출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박성진 포스코 산학연실장은 "포스코는 그룹차원에서 이미 2250억원 약정으로 6574억원의 펀드를 결성해 총 567개사에 3682억원을 투자했다"며 "지난 7월에 준공한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에도 76개사가 입주, 입주기업의 가치는 5585억원(평균 73억원)에 이르며 지역 스타트업들이 수도권은 물론 해외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C-Lab 스타트업 데모데이에 참여한 김종국 레신저스 대표는 "경북도의 벤처육성 프로그램으로 창업 4년 만에 30억원을 투자받았다"며 "현재 기업 가치는 165억원 정도로 3년 내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스타트업은 우리 경제의 미래이기 때문에 스타트업과 관련한 모든 기업과 기관들이 협력해 유니콘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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