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론'에 경종울린 고교생 "미래설계에 더 몰두해야"
김민규군 선대위 연설 화제
"구태 화음 아닌 불협화음을"
윤석열 "청년에 미래 있구나"
6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무대에 섰던 고교 3학년 김민규 군(사진)의 연설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군은 이날 연설에서 '불협화음'이 선거 콘셉트가 돼야 한다며 다른 의견들의 공존을 주장하고, '어제보다 내일을 준비하자'며 정권심판론에 경종을 울렸다.
그는 "사람들이 정말 열광하는 지점은 똑같은 것들 사이에 튀는 무언가"라며 "우리의 콘셉트는 '불협화음'이어야 한다"고 짚었다.
김 군은 "우리는 여의도 문법으로는 이해할 수 없던 30대 당대표를 세운 정당" "우리는 남들처럼 조직이나 사람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과 법치에 충성하는 후보가 있는 정당"이라며 이 대표와 윤 후보가 대선에 갖는 의미를 함께 강조했다.
"남들은 우리를 불협화음이라고 조롱했지만 우리는 끝내 그것이 하나의 멋진 작품임을 증명해냈다"며 다사다난했던 선대위 출범과정에도 우회적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어제가 아니라 내일을 준비하는 우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문재인정부의 독선과 실정,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만 어제의 잘못된 세력을 비판하되 미래를 설계하는 데 더 몰두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야당 탓을 하는 것, 국민 탓을 하는 것, 이전 정부 탓을 하는 것은 지난 5년간 수도 없이 봤다"며 "우리는 그런 구태의 화음과는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과 공존을 강조하며 "(차기 정부는) 국민의힘의 정부도, 민주당의 정부도 되지 않을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군은 "공정과 상식이라는 철학을 먼저 하는 대통령이 제가 처음으로 투표하는 그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7일 첫 선대위 회의에서 김군 등 청년 연설자들을 언급하며 "제가 다음으로 연설을 하려니 조금 부끄럽더라"며 "청년에 미래가 있구나, 청년을 국정 동반자로 선언하길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극찬했다.
이준석 대표도 앞서 6일 이날 김군의 연설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우리 고3이 더불어민주당 고3보다 우월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민주당에서 광주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된 또래 여학생인 남진희양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역시 앞서 올해 6월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후 개성과 공존을 강조하며 '샐러드볼' 론을 편 바 있다.
인천국제고 3학년에 재학중인 김군은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인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에 참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