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한마음병원 포스텍에 100억원 기부

2021-12-07 11:50:17 게재

하충식 병원이사장 "의사과학자 양성"

김무환 포스텍 총장 "포스트코로나 대비"

창원한마음병원이 의사과학자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포항공대(포스텍·POSTECH)에 발전기금 100억원을 기부했다.

한마음병원은 6일 "최근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과 김무환 포스텍 총장이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창원에서 발전기금 기부 약정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하충식(오른쪽)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이 포스텍 김무환 총장에게 발전기금 기부를 약속하고 있다. 사진 창원한마음병원 제공


이 발전기금은 2023년 개원을 예정한 포스텍 의과학대학원에서 의사과학자 양성과 의과학·의공학 분야 연구에 활용된다.

하충식 이사장은 이날 약정식에서 "포스텍과 창원한마음병원은 의생명과 의공학 분야 등에서 국민과 세계인의 건강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두 기관이 함께 공동연구와 교육에서 보조를 맞춰가며 달성하고자 한다"고 기부 취지를 설명했다.

김무환 총장은 "초고령사회로의 급속한 진입,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팬데믹 등 인류 발전을 위해 의과학 분야 교육과 연구의 혁신은 필연적인 선택"이라며 "포스텍의 새로운 지향점을 공감해주고 동참해준 창원한마음병원과 함께 의사과학자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창원한마음병원은 1994년 개원해 24개 진료센터, 30개 진료과목을 운영 중인 창원의 대표적인 병원이다. 하충식 이사장은 평소 소형차를 타고 등산을 즐기는 등 검소한 생활을 하며 30년 이상 150억원에 달하는 사회사업을 통해 의료뿐 아니라 사회공헌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배우자인 최경화 의료원장은 오는 13일 국민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추천 '국민포장'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텍은 우리나라의 급속한 초고령사회화,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대비하기 위하여 방사광가속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등 우수한 바이오분야 인프라를 기반으로 2023년부터 의과학대학원을 개원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포스텍은 장기적으로 공대 기반으로 의대를 설립한 일리노이대를 모델로 연구 중심 의대를 설립하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하충식 이사장은 조만간 포항시를 방문해 포스텍·지자체와 연구중심 의대 설립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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