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인재 양성정책 전도사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디지털인재 양성 공공플랫폼 필요하다"

2022-01-27 11:10:05 게재

국가인적자원개발위원회

새 정부서 재구축 필요해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구갑)은 20대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간사에 이어 21대 국회 상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간사를 맡고 있다.
사진 김기수 기자

조 의원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2에 참가해 삼성 SK와 같은 대기업에서 신생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 기업의 다양한 분포를 보고 혁신의 성과를 눈으로 확인했다고 말한다. 조 의원은 이러한 성과가 지속가능하려면 디지털전환 시대에 핵심기술을 구현할 핵심인재가 필요하며 기존의 인력양성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 한국의 핵심인재 수급 불균형 원인은 무엇 때문이라고 보는가?

인력양성 시스템이 산업발전의 요구와 재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낡고 경직된 시스템 때문이다.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살아남는다. 정부 차원에서는 핵심인력 양성기관과 수요기관의 인력양성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방식을 어떻게 보는가?

김대중 대통령 때 만들어진 '국가인적자원개발 기본법'이 있다. 국가가 인력양성을 위해서 국가 차원에서 국가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 차원에서는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구성해서 운영하도록 했다. 유명무실해진 이 시스템을 현재의 조건에 맞게 다시 구축할 필요가 있다. 총리나 대통령이 인력양성을 총괄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각 부처의 칸막이 사업을 종합할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는 국가인적자원개발위원회 같은 형식이 필요하다. 문재인정부에는 일자리위원회가 있었는데 일자리 양적 측면에서 머물렀다. 국가 전략기술 인력양성에 대해 고민할 때가 되었다.

■ 인재 양성 공공플랫폼이 필요한 이유는.

플랫폼은 이미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은 대학과 계약학과라는 형태로 인력양성을 하고 있다. 그것도 하나의 플랫폼이다. 대기업은 진행이 되지만 중소기업과 신생 스타트업은 대학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부분은 업종과 분야별 단위를 키우면 충분히 계약학과도 가능하다.

지역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대전지역에 소프트웨어 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그 인력을 대전지역 공공플랫폼의 프로그램과 필요 기업을 연계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 대학 교육의 변화도 절실하다.

코딩이나 소프트웨어는 기술과 관련된 학과만 필요한 건 아니다. 인문 사회 어학계열 학생도 소프트웨어에 대한 범용적 기술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코딩 교육이 대학에서도 진행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형성된 학과, 교수진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대학 내 기득권적 질서와 충돌할 수 있다. 교육부와 기업, 대학들이 협업을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 올해 국가교육위 출범을 앞두고 있다. 교육부가 핵심인재 양성에서 담당해야 할 역할은?

다음 정부에서 중장기 교육계획이나 비전을 논의하고 정리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한다. 교육부 업무가 국가교육위원회와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된다. 교육부는 고등교육과 평생교육 등 인력양성의 총괄기능을 하는 게 맞다.

■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기업-정부 부처 간 역할과 협업은?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것은 교육의 힘이다. 그런데 그 교육의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유연한 인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교육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지역의 역할이다. 지역에서 핵심인력이 충분히 양성되어야 기업이 지역에서 만들어지고 지역을 떠나지 않게 된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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