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전용펀드' 4700억원 이상 조성

2022-02-04 11:10:48 게재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계획

중기부, 지자체 동참 기대

정부가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4700억원 이상의 전용펀드를 조성한다. 투자유치 기회 확대를 위한 지역 투자자 연계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계획'을 3일 내놓았다.

최근 5년간 벤처투자는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비수도권 벤처투자 실적 역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수도권 편중 현상은 여전하다. 지난해 수도권의 벤처투자 집중도는 약 82%다.

중기부는 "지역 벤처투자가 지역 우수기업 탄생과 일자리 창출로 연계돼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도록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계획은 '지방 엔젤투자 활성화→엔젤투자를 받은 지방기업에 대한 후속투자→벤처캐피탈 투자' 등 기업성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들을 총 4700억원 이상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먼저 지역 초기기업에 대한 엔젤투자 활성화 기반을 구축한다. 이미 '지역 엔젤허브'가 구축된 호남과 충청권에 '지역 엔젤허브펀드'를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엔젤-후속투자'를 연계하는 '지역 엔젤징검다리펀드'를 조성한다. 비수도권 엔젤투자가 후속투자로 연계되도록 4개 광역권에 총 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초광역권 벤처투자'를 위한 '지역뉴딜 벤처펀드'도 만든다. 지난해 모태펀드 1000억원 출자로 결성된 '지역뉴딜 벤처펀드'에 올해 600억원을 추가 출자, 총 4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조성된 펀드들은 올해부터 지역 혁신기업을 발굴해 투자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부산, 충청(대전·세종·충북·충남), 동남(울산·경남) 권역 외 올해도 추가 조성권역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창업공간 '팁스타운'을 연계한 지역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한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벤처투자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입증된 만큼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도 동참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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