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의혹' 분당경찰서가 계속 수사

2022-02-15 12:03:43 게재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 밝혀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당초 이 사건을 맡았던 분당경찰서가 계속 수사한다. 분당경찰서는 지난해 이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었다.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이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건에 관해 "분당서가 계좌분석 등을 통해 100만원 단위 이상의 자금 흐름을 전부 확인해 작년 9월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한 사안"이라며 "그러나 경찰로 다시 사건이 넘어온 만큼 분당서에 수사팀을 별도로 구성해 보완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사를 아예 상급기관인 경기남부청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수사 주체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는 수사는 안 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송치든 불송치든 이후의 단계에서 검찰이 한 번 더 들여다볼 것이고, 경찰은 사건이 뒤집히지 않도록 수사 결론을 깔끔하게 내릴 것"이라며 "만약 이번에도 불송치로 결론을 내린다고 하면 그에 합당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수사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2016년 두산·네이버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분당서는 지난해 9월 이 후보에게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처분을 했다. 그러나 고발인 측 이의 신청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수사 여부를 검토해왔다. 이 과정에서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팀 요청을 여러 차례 묵살했고, 이 때문에 수사를 맡았던 박하영 차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후 수사 무마 의혹이 증폭되자 검찰은 지난 8일 보완 수사를 요구하면서 사건을 다시 경찰로 보냈다.

장세풍 기자 연합뉴스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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