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형 토큰 플랫폼 로드맵 마련하겠다"

2022-02-24 11:38:54 게재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추진

주식 소수점거래 시스템

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혁신금융 서비스가 제도권 내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증권형 토큰(STO) 발행·유통 플랫폼 구축 로드맵을 마련하겠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 플랫폼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증권형 토큰은 주식이나 채권 등의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에 내재시킨 암호화 자산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가자에 의해 인증·공유되는 분산장부에 기록한다.

이명호(사진) 예탁결제원 사장은 23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진행한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자산의 법제화 지원과 증권형 토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 마련 계획을 공개했다. 예탁원은 지난해 11월 한국법제연구원에 가상자산의 법제화 지원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한 바 있다. 연구는 올해 6월 완료될 예정으로 예탁원은 이를 토대로 가상자산의 제도적 수용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예탁원은 올해 11월까지 증권형 토큰 플랫폼 구축과 관련한 로드맵 구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은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지원시스템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6일 금융위원회가 국내 주식의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사장은 "소액투자자들도 소규모 자금으로 우리나라 우량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소수점 거래 서비스 시스템을 하반기까지 구축할 것"이라며 "5월까지 시스템을 구현한 뒤 테스트를 거쳐 9월 오픈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6월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 관리서비스와 펀드재산 자산대사 지원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1단계 서비스를 오픈했다"며 "올해 5월에는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 지원내용을 담은 2단계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자산운용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투자지원 플랫폼이 지원하는 서비스를 추가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예탁결제원은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가 국내에 빠르게 안착하고 활발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산출·공시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하고 △일산센터 이전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지원 시스템 구축 △혁신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K-Camp) 대상지역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 구축 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앞으로도 시장과 고객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혁신에 보다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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