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3년만에 부활, 모바일 신기술 경연 펼쳐진다
150개국 1500여기업 참가 … 네트워크 기반 메타버스·로봇 등 관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최하는 'MWC2022'가 개막했다. 세계 150여개국 1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다.
MWC는 이동통신사업자협회가 개최하는 전시·박람회인 만큼 네트워크기술과 네크워크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 진화를 전망할 수 있는 행사다.
올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현실과 융합하는 가상세계와 콘텐츠, 로봇 등이 주된 관심이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 주제로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을 내세웠다. 6대 핵심 테마로는 △5G 연결 △클라우드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인공지능(AI)의 진화 △기술의 수평선으로 제시했다.
◆5G 활용 신기술 주목 = 3년전 열린 MWC는 5G 기술이 주된 관심사였다. 하지만 올해는 5G를 활용한 신기술이 화두다. 참여 기업들은 5G를 바탕으로 한 메타버스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과 관련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선보였다.
구글 MS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이고 중국 주요 통신사와 제조사들도 대거 참석한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를 포함한 111개사가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다양한 산업 분야 리더들이 참석해 진행하는 기조연설도 행사의 주요 관심사다.
올해는 닉 리드 보다폰 CEO, 호세 마리아 텔레포니카 회장 등 주요 통신사 CEO를 비롯해 페카 룬드마크 노키아 CEO,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 등도 연단에 선다. 특이한 연사로는 영국 경매회사 소더비의 찰스 스튜어트 CEO가 있다. 지난해 진행한 NFT 경매경험을 바탕으로 NFT의 미래상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장관급 프로그램'에 연사로 나선다.
◆삼성전자, 차세대 모바일 경험 선사 = 삼성전자는 MWC2022에서 약 1745㎡(528평)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이 곳에서 '갤럭시 북' 신제품 등을 공개하며 더욱 강화된 갤럭시 기반의 차세대 모바일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일상생활 속 장소와 공간에서 갤럭시 제품의 매끄러운 연결성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갤럭시S22시리즈의 야간 동영상 촬영 기능인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화 체험존이 마련했고, 갤럭시S22울트라의 S펜도 체험해 볼 수 있다.
갤럭시탭S8울트라를 활용한 영상통화와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가 탑재된 갤럭시워치4로 체성분 측정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MX사업부의 친환경 비전인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MWC에서 소개한다. 갤럭시S22시리즈 등에 적용된 폐어망 재활용 소재의 탄생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로봇 기술 세계무대 '첫선'= KT는 '디지털혁신의 엔진, 디지코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열었다. 이 곳에서 디지털전환(DX)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선보일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로봇, KT그룹&파트너 등 3개 존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AI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출시한 'AI 컨택센터'(AICC)를 공개한다. KT AICC는 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발화자의 의도를 분석해 소통하는 AI 능동복합대화 기술과 고객센터 운영 노하우를 담았다.
지능형 교통 인프라 DX 솔루션 '트래픽 디지털 트윈'은 CCTV 영상으로 도로 위 차량과 보행자 등을 감지해 돌발 상황을 분석하고 필요한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실제 교통 흐름 데이터로 교통 체증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KT는 누구나 쉽게 K팝 댄스를 즐길 수 있는 AI 기반 실감형 서비스 '리얼 댄스'도 선보였다. 리얼 댄스는 사용자가 강사의 댄스 영상을 보고 춤을 추면 AI가 이를 평가하고 칼로리 소모량도 분석해서 알려준다.
로봇존에서는 AI 방역로봇을 공개했다. AI 방역로봇은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면서 공기를 정화하고 플라스마 방식으로 바이러스와 세균을 살균하며, UVC LED 램프로 바닥을 살균한다.
◆SKT, 전시관 전체에 메타버스 콘셉트 = SK텔레콤은 국내 이통사 가운데 유일하게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관은 메타버스, AI, 5G&비욘드, 스페셜존 등 4개 테마로 구성했다. 전체에 메타버스 콘셉트가 적용돼 관람객들은 입장부터 퇴장까지 모든 과정에서 현실과 가상의 융합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SKT는 이번 행사에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글로벌 고객에게 선보인다.
전시관 중앙에 마련된 LED 전광판에서 이프랜드의 대표 아바타가, 별도 마련된 '메타버스 존'에서는 메타버스 갤러리, 메타버스 K팝 콘서트 등 다양한 체험 서비스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이프랜드 글로벌 버전과 가상현실(VR)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버전이 첫 공개된다.
SKT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을 이번 행사를 통해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한편 SKT는 MWC2022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4YFN(4 Years from Now)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추구하는 11개 스타트업과 자사 ESG 프로젝트 등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 SKT와 함께 참여하는 11개 스타트업은 ICT를 통한 ESG 추진 방안을 제시하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XR 콘텐츠 선보여 = LG유플러스는 MWC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사업협력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전시장 제2홀에 바이어들을 위한 회의 장소와 XR 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한다.
이 회사는 'U+DIVE' 앱에서 볼 수 있는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영화·공연과 여행·웹툰·게임·교육 등 분야의 XR 콘텐츠 3000여편을 선보인다. K팝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앱 'U+아이돌 라이브'도 전시한다.
여기에 유럽·중동 지역의 이동통신사를 비롯한 전 세계 20여개 기업과 U+5G 서비스 및 콘텐츠 관련 수출 상담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