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눈
태산보다 무거운 '죽음에 대한 예의'
2022-04-13 11:06:03 게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6.25전쟁 영웅인 미국의 윌리엄 웨버 예비역 육군 대령의 작고에 대한 애도다. 윤 당선인은 웨버 대령이 6.25전쟁에 참전해 팔과 다리를 차례로 잃었지만 임무를 완수했으며, 전역 후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 회장을 맡아 한국전쟁이 갖는 의미를 알리는 데 헌신했다고 소개했다. 윤 당선인은 "한미동맹은 자유를 위해 싸웠던 영웅들의 역사이기도 하다"며 "그들의 애국심과 인류애를 꼭 기억하겠다"라고 적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유가족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생의 마지막까지 힘써 주신 고인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워싱턴 방문 당시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해 웨버 대령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이날 국가보훈처장도 조전과 추모패를 유가족들에게 보내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윌리엄 웨버 대령님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 그리고 국가보훈처장까지 한 노병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유족들에게 진심을 다해 애도의 마음을 전하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남긴다. 받았던 도움과 은혜를 갚을 줄 알고 희생과 봉사를 기억할 줄 아는 모습은 개인이든 국가든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외국인 참전용사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 중 하나도 "전쟁이 끝나고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를 챙기는 곳은 한국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 문득 얼마전 한 애국지사 작고 소식을 떠올렸다. 일제강점기 광복군 소속으로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생존 독립유공자 중 최고령(향년 103세)이었던 김유길 애국지사가 지난 2일 작고했다는 소식이었다. 그리고 12일 광복군 활동을 했던 또 한 분의 애국지사 이영수 옹이 작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제 생존 애국지사는 11명(국내 9명, 국외 2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문 대통령도 윤 당선인도 별다른 애도의 뜻을 밝히진 않았다. 대통령 명의의 조화와 국가보훈처장 명의 조위금 지급 등이 이뤄졌지만 정해진 절차를 따랐을 뿐이었다. 웨버 대령 죽음에 보인 애도와 사뭇 달라 아쉬움이 크다.
대한민국 보훈정책은 크게 독립 호국 민주 세 분야로 나뉜다. 어느 하나 소홀할 수 없는 일들이다. 사마천의 말처럼 누구나 한번은 죽지만 어떤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고 어떤 죽음은 깃털보다 가볍다. 김유길 이영수 지사와 웨버 대령의 죽음은 모두 태산보다 무겁다.
문재인 대통령도 유가족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생의 마지막까지 힘써 주신 고인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워싱턴 방문 당시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해 웨버 대령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이날 국가보훈처장도 조전과 추모패를 유가족들에게 보내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윌리엄 웨버 대령님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 그리고 국가보훈처장까지 한 노병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유족들에게 진심을 다해 애도의 마음을 전하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남긴다. 받았던 도움과 은혜를 갚을 줄 알고 희생과 봉사를 기억할 줄 아는 모습은 개인이든 국가든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외국인 참전용사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 중 하나도 "전쟁이 끝나고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를 챙기는 곳은 한국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 문득 얼마전 한 애국지사 작고 소식을 떠올렸다. 일제강점기 광복군 소속으로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생존 독립유공자 중 최고령(향년 103세)이었던 김유길 애국지사가 지난 2일 작고했다는 소식이었다. 그리고 12일 광복군 활동을 했던 또 한 분의 애국지사 이영수 옹이 작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제 생존 애국지사는 11명(국내 9명, 국외 2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문 대통령도 윤 당선인도 별다른 애도의 뜻을 밝히진 않았다. 대통령 명의의 조화와 국가보훈처장 명의 조위금 지급 등이 이뤄졌지만 정해진 절차를 따랐을 뿐이었다. 웨버 대령 죽음에 보인 애도와 사뭇 달라 아쉬움이 크다.
대한민국 보훈정책은 크게 독립 호국 민주 세 분야로 나뉜다. 어느 하나 소홀할 수 없는 일들이다. 사마천의 말처럼 누구나 한번은 죽지만 어떤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고 어떤 죽음은 깃털보다 가볍다. 김유길 이영수 지사와 웨버 대령의 죽음은 모두 태산보다 무겁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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