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양기영 복사골영농조합법인 회장
"생명존중의 K-6차산업 혁신아이콘 되겠다"
종자종묘종균 연구시험장 통한 농생명 산업화 추진
생명 소중함 늘 생각 … 도시와 농촌 선순환 도울 것
양 회장은 2001년 쎌메디텍 회장을 시작으로 2011년 까치올테마농원을 세웠다. 그는 2014년부터 서울시립대와 생명의 씨앗인 종묘·종자 개발연구를, 2018년부터 후인바이오와 동식물생육 유익종균 연구개발배양을, 2020년부터 수원농생명과학고와 신농업인 육성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생명가치가 존중되는 농림축수산식품을 일으키고, K-6차산업의 대한민국 혁신아이콘으로 글로벌시장을 누비고 싶다"는 양 회장. 그의 대한민국 미래 농생명연구시험장은 산업 현장적용을 통해 특화된 능력을 획득하고 있다. 그 성과는 다년간 악취 냄새를 제거하는 미생물 종균과 마이크로바이옴(생체 미생물, 유익균) 신제품 개발로 확인된다.
■ 복사골영농조합법인을 소개해 달라.
2011년 3월 24일 까치올테마농원으로 시작됐다. 설립초기는 영어영농조합 양강랜드영농조합 등으로 테마파크형 농업융복합시설사업화를 추진했다. 테마파크형 개발은 여러 규제들로 쉽지 않았다. 불리한 환경은 영농조합에 맞게 농산물의 생산 출하 유통 가공 수출로 조합원 소득을 증대하는 방향으로 바꾸게 했다. 2017년 2월 15일 복사골영농조합법인으로 등록 변경한 이유다. 서울시립대, 원예종묘와 농산물 종자 연구개발협약(MOU)이 주효했다. 그후 후인바이오와 미생물 배양을 통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을 협약했다. 이는 2019년 도심형 스마트 식물공장 사업화로 발전했고,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2021년에 도심형 최첨단 6차산업클러스트로 성숙됐다.
■ 복사골조합만의 특성은 무엇인가.
출자(자본)금 265억원. 부지는 영농조합 소유라는 것이다. 사업인허가 기준면적으로 한 조합소유부지는 경기도 부천시 역곡로 소재의 4만3088㎡(약1만3034평)이다. 사업부지 100%를 조합원(397명) 모두가 소유하고 있다. 사업화 이익은 조합원 이익으로 환원된다.
■ 식물공장과 6차산업은 어떤 관계인가.
식물공장은 땅에서 식물을 키우던 방식에서 벗어나 식물 생육특성에 적합한 인공환경을 제공하는 자동화된 재배시스템이다. 스마트팜으로 일반화됐다. 6차산업은 식물공장, 스마트팜을 포용한 개념이다. 6차산업은 불안정한 식량자원의 공급문제 해결에서부터 도심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까지 긍정효과는 넘치도록 많다.
■ 그렇다면 복사골조합의 6차산업은 무엇인가.
먼저 정책적으로 6차산업의 시작은 1983년 농어촌소득원개발촉진법이다. 농업의 융복합화를 위한 여러 법이 제정됐다. 2014년 농촌융복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로 식품산업과 연계한 현재의 6차산업이 본격화 됐다. 복사골조합은 6차산업 관련 12개 법률에 기초해 △6차산업 스타트업 지원센터 △연구 및 지원시설 △한식전시판매장 △디지털미디어제작센터 △스마트팜 농식품 공동가공센터 및 공동 저장고 △물류(창고)센터 △연구시설과 농촌지원시설들의 집적화 △도심형틀러스터 구현 △신세대 일자리 창출을 사업내용으로 하고 있다.
■ 전기 엔지니어가 영농조합인으로, 6차산업인으로 변신은 낯설다.
전기공사1급기술사 자격을 취득 후 1986년 극동전기건설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주로 전기안전담당이었다. 고압선을 만지는 업무였다. 전선을 잡고 곁에서 일하던 동료를 여럿 잃었다. 다행히 나는 온전했지만, 늘 삶과 죽음의 전선에 있었다. 그렇다보니 나는 삶의 허무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늘 생각했다. 2001년 제약사업 제안이 왔다. 망설임 없이 투자에 참여했다. 2003년 우리팜제약 대주주가 됐고, 2005년 우리팜영농조합법인 회장이 됐다. 2006년 흑도라지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뛰어들어 실패 끝에 성공해 특허를 획득했다. 현재 30여종이 특허 출원돼 심사 중에 있다. 김선형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교수, 서성록 후인바이오 회장과의 협업은 농생명에 차원 높은 깨달음을 주었다. 생명의 씨앗인 종묘와 종자 종균 연구시험장이 그것이다. 미생물 종균을 통해 종묘 종자 개량은 물론이고 천연 사료첨가제, 축분악취제거제 등 여려 연구사업을 하고 있다. 생명의 본원은 농림축수산식품이 하나라는 것, 미래 농생명산업이 나갈 길은 6차산업이라는 것이다.
■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복사골 조합원의 70% 정도가 60대 이상이다.
건강한 노후에 기여하고 싶다. 생명을 살리는 농생명산업의 복사골 조합이 나의 가장 큰 비전계획이라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유니콘기업을 출현시키는 것은 목표다. 종자종묘와 종균 개발사업화를 통한 농생명산업화와 도심형 최첨단 6차산업클러스트 조성은 쌍두마차다. 현단계는 사업부지 인허가 신청단계지만, 이를 통해 생산과 소비, 도시와 농촌의 선순환체계를 마련해 K-6차산업으로 글로벌시장에 진출하는 거다. 앞으로 미래 한국건강식품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