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소형모듈원자로 사업 나서

2022-05-18 11:29:54 게재

빌 게이츠의 테라파워와

SK㈜·SK이노베이션이 미국 대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과 손 잡았다.

17일 SK에 따르면 장동현 SK㈜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날 서울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테라파워는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회사다.

협약에 따라 SK는 테라파워의 차세대 SMR 기술과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역량을 자사의 사업 영역과 연계해 다양한 협력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SK는 테라파워와의 공동 기술개발 협력이 국내 원전 관련 기업의 SMR 핵심 기술확보와 차세대 원전 운영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라파워의 SFR 기술인 나트륨은 현재 가동 중인 3세대 원전에 비해 안전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미국 에너지부의 자금 지원으로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는 지난해 "2030년까지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 감축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으며, 그 일환으로 탄소 배출 없는 전력원인 SMR 경쟁력에 주목해왔다.

SMR이란 기존 대형원전보다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500메가와트(㎿)급 이하 원전으로, 복잡한 안전장치 없이 자연 순환 방식의 피동형 냉각이 가능해 높은 안전성을 보유하고 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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