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당선인, 인수위부터 '소통·협치' 강조
2022-06-13 11:34:59 게재
김동연 김영환 '여야 화합'
박완수 강기정 '소통 행보'
13일 시·도지사 당선인들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은 지난 9일 출범한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국민의힘이 추천하는 2명(남녀 각 1명)을 인수위원으로 참여시키기로 했다.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 7일 김성원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을 만나 "이념과 진영을 떠나 경기도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함께 협조하고 협치하자"며 인수위원 추천을 제안했고, 김성원 위원장도 "경기도를 위해 힘을 합치자"며 동의했다. 김 당선인은 인수위에 다른 정당의 좋은 정책·공약을 검토·수용하기 위한 '연대와협치특위'도 설치했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은 "화합의 정치, 덧셈의 정치로 하나된 충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당선인은 지난 10일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을 참배하고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인재를 두루 널리 구하는 탕평책을 쓰고 경쟁자였던 노영민 후보의 좋은 정책을 인수위에서 대폭 수용할 것"이라며 "한범덕 청주시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시종 지사 부부도 초대해 그동안의 수고를 위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과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은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완수 당선인의 '시작부터 확실하게 인수팀'은 민선 8기 도정에 도민 목소리를 담기 위해 경남도 누리집에 '경남도지사 당선인에게 바란다'(온라인 소통창구)를 개설했다. 민선 8기 도정 슬로건과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한 관사 활용에 대한 아이디어도 받고 있다. 강기정 당선인은 온라인 정책제안 통로인 '듣는다 우체통'을 개통했다. '민선 8기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는 "민선 8기 지역발전의 힘이 되는 정책을 시민과 함께 만들기 위해 온라인 정책제안 창구를 10일 개설해 오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도지사 당선인들의 협치·소통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복수의 기초단체장 당선인측 관계자들은 "일부 당선인들의 협치 행보가 민선 8기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지금은 진영논리에서 빠져 싸움질만 하는 정치가 아닌 혁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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